김남주, 2012 KDF 대상..넝쿨째 굴러온 여왕

김현록 기자  |  2012.10.02 20:25
김남주 ⓒ진주(경남)=이기범 기자 leekb@


그녀는 당당한 여왕이었다. 그것도 넝쿨째 굴러 온.

배우 김남주가 2012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대상을 품에 안았다.

김남주는 2일 오후 6시 경남 진주 경남문화회관에서 2012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으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넝쿨당'에서 똑 부러지는 며느리이자 사려깊은 아내,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기도 한 여주인공 차윤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드라마는 김남주의 열연에 힘입어 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승우와의 결혼, 출산으로 잠시 대중의 눈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김남주는 2009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남주는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주부지만 특유의 붙임성과 순발력으로 남편을 내조하는 한편 멋진 연하남의 사랑까지 받는 천지애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박지은 작가와의 첫 만남도 '내조의 여왕'을 통해서였다.

2010년말부터 2011년 방송된 '역전의 여왕'에서는 커리어 우먼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 당시 김남주는 다정한 남편과 사는 아내이자 직장에서는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인 황태의 역을 맡았다. 아내의 애환은 물론 고달픈 직장인의 애환까지 함께 그렸다. 연하남 재벌2세와의 로맨스에 성공하는 판타지까지 제공했다.

최근 종영한 '넝쿨당'은 두 편의 '여왕' 시리즈로 입지를 단단히 한 김남주의 여전한 성장을, 꾸준한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든든한 파트너 박지은 작가가 역시 함께했다.

그녀가 맡은 차윤희는 시댁이 싫어 고아와 결혼했다는 미시족이지만, 사랑하는 남편이 어렵게 찾은 가족을 사려깊게 포용하는 성숙한 여인이었다. 고부관계, 시월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쏙쏙 시원하게 긁어준 멋진 여인이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일을 하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직장 여성들의 말 못할 어려움까지 짚어냈다.

화려한 패셔니스타에서 여인들의 진정한 워너비로 거듭난 김남주는 2일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고상 대상까지 품에 안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까지 재확인했다. 넝쿨째 굴러온 진정한 여왕, 어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의 첫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김남주 ⓒ진주(경남)=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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