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컴백..따뜻한 감성힙합 '춥다' 들어보니

이하이, 'K팝스타' 후 활동 재개..첫 컴백 시동

박영웅 기자  |  2012.10.09 18:13
에픽하이와 이하이


3인 남자 힙합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진 DJ투컷츠)가 3년 만에 서정적인 분위기의 신곡으로 컴백을 알렸다. 감성적인 따뜻한 기운이 가득 담긴 새 노래다.

에픽하이는 9일 오후 6시 신곡 '춥다'를 공개했다. '춥다'는 19일 발표될 정규 7집 발매에 앞서 공개되는 신곡으로, 미쓰라진과 DJ투컷츠가 타블로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새롭게 발표하는 첫 곡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곡은 SBS 'K팝스타' 방송 당시 수준급의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2위에 올랐던 이하이가 보컬 피처링에 나섰다. 이하이는 방송에서 보여준 끈적하면서도 소울풀한 보컬에서 벗어나 담백한 창법으로 절제된 매력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껏 힘을 뺀 이하이의 보컬과 함께 에픽하이도 목소리를 낮추고 분위기를 맞췄다. '봄이 와 꽃을 피우고 여름이 와 기억이 녹아 내려도 난 원래 사계절이 어울리지 않아 차가운 아이잖아' 등 이별 후 감정을 봄여름가을겨울에 비유했다.

타블로의 나지막한 음성에 이어 미쓰라진도 차분하게 랩을 쏟았다. 기존 에픽하이 시절 굵은 저음 보다는 속삭이듯 랩을 이어받았다. 타블로와 미쓰라진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가사와 랩, 이하이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컬이 어우러져 '춥다'란 제목처럼 쓸쓸한 감정이 인상적인 노래다.

사랑과 상처를 반복하다가 더 이상 정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돼버린 차가운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춥다'는 타블로와 YG프로듀서 최필강이 공동 작곡, 미쓰라진와 타블로가 함께 작사한 곡이다.

한편 에픽하이는 지난 2003년 데뷔 이후 '팬(FAN)' '플라이(FLY)'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 등 여러 히트곡은 물론 꾸준한 웰 메이드 힙합앨범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다.

201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에필로그(Epilogue)'는 미국 아이튠즈 랩/힙합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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