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은 "제2의 오인혜 수식어 부담..바꾸는 것도 내 몫"

부산=안이슬 기자  |  2012.10.09 19:26
ⓒ임성균 기자


배우 배소은이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레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배소은은 9일 오후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드레스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배소은은 지난 4일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체의 옆 부분과 등이 훤히 드러난 과감한 누드톤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며 '제2의 오인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배소은이 입은 드레스는 소속사 관계자가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따로 제작한 드레스로 디자이너와 소속사 식구들이 매달려 한 달 만에 완성한 것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마음에 드는 드레스는 이미 다 예약이 되어있어 결국 드레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소은은 "레드카펫도 많은 사람 앞에서 서는 것이다 보니 기다림과 동시에 두렵기도 했다"며 긴장됐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드레스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검색어 1위를 하고서도 친구들이 신기해했지 나는 신기하지는 않았다"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배소은은 "개막식 드레스 때문에 영화 속 베드신에 더 포커스가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아쉬운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그냥 신인배우 배소은이었으면 좋겠다. '파격 드레스' '제2의 오인혜' 같이 내 앞에 붙은 것들이 많은데 받아들여야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이런 수식어를 바꾸는 것도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재학 중인 배소은은 첫 영화 출연작 '닥터'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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