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수가 '피에타'를 촬영할 당시 이정진을 남자로 보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민수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피에타' 오픈토크에서 영화를 촬영할 당시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밝혔다.
조민수는 "감독님 영화는 대본을 보고 이해를 하지 못하면 연기하기가 정말 힘들다. 대본에는 원래 내 이름이 없이 그냥 엄마였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정진의 엄마를 하니까 신경질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는 그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죽은 아이의 누나일수도 있겠구나 라고 나름의 해석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 이정진을 남자로 봤다"고 덧붙였다.
조민수는 관객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왜? 안 되는 거야? 알았어요. 그럼 엄마로 할게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민수는 베니스영화제 당시 외신들로부터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지목되며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게 되며 여우주연상은 받을 수 없게 됐다. 조민수는 이날 오픈토크에서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조민수는 "사람들이 여우주연상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섭섭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어쨌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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