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송중기 대사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

부산=안이슬 기자  |  2012.10.13 13:14
ⓒ임성균 기자


배우 박보영이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하면서 느낀 고충을 밝혔다.

박보영은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 '늑대소년' 관객관의 대화에서 추위를 견디는 것과 송중기가 대사가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추위와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 겨울에 촬영을 해서 야외에서 찍는 신도
많았다"며 "새벽 4시가 가장 춥더라. 다들 추위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보영은 이어 "철수(송중기 분)가 대사가 너무 없어서 연습을 많이 힘들었다"며 "촬영을 할 때는 눈빛으로 보내주는 게 있어서 순조로웠는데 대사를 외울 때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또 다른 관객이 송중기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어떤 감정으로 연기를 했냐는 질문을 하자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답했다.

박보영은 "가슴이 아팠다. 내가 굉장히 많이 때렸다. 카메라 구도가 많아서 촬영을 여러번 했는데 사실 철수가 나왔을 때만 때리고 내 얼굴이 나올 때는 안 때려도 되는데도 송중기가 계속 세게 때리라고 해서 계속 때렸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유연석은 "송중기가 자기 바스트 장면 나올 때 얼굴이 띵띵 부어있었다고 하더라"라며 "얼굴을 크게 보이게 하려고 세게 때렸다던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늑대소년'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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