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사랑했나봐', 전작 이어 막장의힘 발휘할까

김미화 기자  |  2012.10.15 08:57
ⓒ방송화면 캡처

'사랑했나봐'가 '천사의선택'의 뒤를 이어 막장드라마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15일 오전 MBC 새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극본 원영옥·연출 김흥동 이계준) 가 첫방송을 했다.

'사랑했나봐'는 '천사의 선택' 후속 드라마로 각자의 인생에서 자유롭지 못한 네 남녀의 중심으로 사랑과 모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 주인공 한윤진(박시은 분)이 자기 삶의 진실을 찾아가며 그 진실 속에 묻혀 있던 사랑과 아이를 찾는 이야기이다.

앞서 지난 12일 종영한 '천사의 선택'은 꼬인 가족관계, 화끈한 불륜, 악역과 복수 등 막장의 코드를 모두 품고 주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20부를 연장하며 인기리에 방송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만큼 수위 높은 낙태, 불륜 등을 소재로 빠른 전개를 이어가며 아침시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로 시작하는 '사랑했나봐' 역시 첫방송부터 과거 부모대의 인연으로 꼬인 두 친구의 관계를 그리며 또 다른 악역의 탄생을 암시, 또 다른 막장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아빠 대의 인연으로 함께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한윤진과 최선정(김보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한윤진과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살며 돈에 집착하는 최선정은 서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갈등을 예측케 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부분에서는 13년 전 돌아가신 최선정 아빠의 기일을 지내기 위해 한윤진과 그의 어머니 이효춘(진애영 분) 그리고 이지숙(이혜은 분)이 제사상을 차려놓고 늦게 들어오는 최선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집으로 들어온 최선정은 "다시는 아빠 기일을 안지내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듣고 화가 난 이지숙이 "생판 남의 제사를 챙겨주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말하자 이효춘을 향해 "우리 아버지와 생판 남인 것이 맞냐?"고 소리쳐 과거 부모님대의 과거에 복잡한 사연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또 휴가 나온 군인 백재현(안재모 분)과 최선정이 일하는 노호가구의 사장 아들 주현도(황동주 분)가 동시에 최선정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윤진을 포함한 이들 네 남녀의 사랑전선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최선정은 순수하게 사랑을 고백하며 "선정씨를 보는게 기적이다"라고 말하는 백재현을 향해 "돈이 10억 쯤 떨어지는 게 기적이다"라고 응수하며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방송 됐던 '천사의 선택'이 15.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전국일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가운데 후속으로 방송 된 '사랑했나봐'가 아침시간 대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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