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플라이' 샘카터 "'위탄2' 출신 첫밴드..부담NO"(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2.10.15 13:41
루나플라이의 샘 카터 테오 윤(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출신 샘 카터가 밴드로 가요계에 정식 등장했다.

올 초 종영한 '위탄2' 생방송 본선까지 진출했던 영국 출신 샘 카터(25)는 내가네트워크 소속의 테오(19) 및 윤(18)과 루나플라이란 이름의 3인 밴드를 결성, 최근 데뷔곡 '얼마나 좋을까'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 도전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샘 카터는 '위탄' 출신 중 처음으로 밴드를 결성해 데뷔곡을 선보였기에 루나플라이에 대한 기대감은 만만찮다. 하지만 샘 카터는 의외로 여유로웠다.

"'위탄2'가 끝난 뒤 윤일상 멘토가 몸담고 있는 내가네트워크에 들어가 동생들을 녹음실에서 만났다. 재미로 녹음을 같이 한 번 해봤는데 잘 나와서 팀까지 꾸리게 됐다. 하하. '위탄' 출신 중에는 제가 처음으로 밴드로 나오게 됐지만 부담감은 없다. 처음부터 밴드를 할 생각이었고 요즘은 동생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게 마냥 즐거워서다."

팀에서 보컬 및 기타를 맡고 있는 샘 카터 못지않게 보컬과 젬버의 테오와 역시 기타의 윤 또한 마음에 여유가 넘쳤다. 스타가 되기보다는 음악팬들과 호흡하는 자체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테오는 "1년 전 길거리 캐스팅 뒤 내가네트워크에 들어왔고 샘 카터 형과 윤과 루나플레이를 꾸리게 됐다"라며 "요즘은 밴드를 한다는 게 무척 즐겁다"며 웃었다.

올해 고3인 막내 윤은 "저 역시 1년 전 쯤 회사에 오디션을 보고 들어왔다"며 "밴드는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에 루나플라이 멤버가 됐고, 팀을 통해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루나플레이는 소소한 일상과 사랑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낸 어쿠스틱 팝 '얼마나 좋을까'를 직접 작곡하며 밴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얼마나 좋을까'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디지털 싱글 '원 모 스텝'의 멜로디도 직접 썼다. 윤일상은 '니 이름은 뭐니?'란 곡을 선물하며 루나플라이의 데뷔를 축하했다.

샘 카터는 "지금은 팬들에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음악에 집중하고 라이브 공연도 많이 해 팬들과 보다 가까이 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이어 "좀 큰 목표일 수 있지만 비틀즈란 밴드 때문에 요즘 음악도 있듯, 루나플라이도 대중음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우리 음악에 녹여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데뷔곡으로는 일단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라이브 공연 무대에 최대한 많이 서기로 결정한 루나플라이. 요즘 등장하는 신인들답지 않게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음악 본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 팀의 향후가 오히려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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