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7번째 천만 韓영화 등극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2.10.20 20:48


추창민 감독의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천만 클럽에 들어갔다.

20일 투자배급사 CJ E&M에 따르면 '광해'는 이날 오후8시까지 18여만명이 관람,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다. 38일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 달 13일 개봉한 '광해'는 조선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독살 위협을 받던 왕이 자신과 닮은 천민을 가짜왕으로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이병헌 류승룡 등 배우들의 호연과 꽉 짜인 이야기로 호평을 받으면 초반부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개봉 8일 만에 200만, 18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광해'는 개봉 31일 만에 900만 고지에 오르며 '도둑들'에 이어 또 한 편의 1000만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광해'는 이로써 올해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천만영화이자, 역대 한국영화 중 일곱 번째 대업을 달성했다.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7위는 '아바타'(1335만명), '도둑들'(1302만명), '괴물'(130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해운대'(1139만명), '실미도'(1108만명) 순이다.

'광해'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영화 만듦새다. '데이브' 등 왕과 거지 콘셉트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대개 가짜가 진짜 역할을 하게 되면서 겪는 시행착오와 그 와중에 진짜 리더 자질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광해'는 이 과정을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냈다. 이병헌과 류승룡 등 배우들의 호연도 한몫했다. 특히 첫 사극에 1인2역을 소화한 이병헌의 공이 크다. 음악과 미술도 수준급이었다.

진정한 왕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이기에 대선을 앞두고 정치바람도 탔다. 안철수, 문재인 등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관람해 입소문을 더했다.

그림자도 있다. '광해'는 개봉 2주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겼다. 그 바람에 작은 영화들이 큰 피해를 봤다. '광해'가 개봉일을 앞당기면서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다른 메이저 투자배급사도 '간첩' '회사원' 등의 개봉시기를 모두 앞당겼다. 도미노 현상에 작은 영화를 볼 기회는 더욱 줄었다.

천만을 넘긴 '광해' 뒷심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 같다.

'광해'는 지난 18일 개봉한 '용의자X'에 이틀 연속 1위를 내줬지만 여전히 하루 10만 명 안팎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어 1000만 이후의 성적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추세라면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를 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광해'가 여러모로 비교되는 '왕의 남자'를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왕의 남자'까지 넘어서면 '괴물'과 '도둑들', 그리고 '아바타'와의 싸움이다.

과연 '광해'가 얼마나 한국영화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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