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문채원에게는 터닝포인트

김성희 기자  |  2012.10.25 08:54
착한남자 캡쳐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 이하 '착한남자')가 문채원의 활약으로 또 다른 서막이 열렸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착한남자'는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에는 문채원(서은기 역)의 활약이 컸다.

이날 그는 반전연기를 선보였고 매 장면마다 표정도 변화무쌍했다. 그동안 '착한남자'가 송중기(강마루 역)를 중심으로 집중됐다면 이제는 문채원이 이끌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송중기를 사랑했었던 기억을 모두 잊게 되는 2차 기억상실로 본래 얼음 같았던 여인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극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문채원은 3번의 변화를 보여줬다. 극 초반 카리스마 넘치고 욕도 잘하는 재벌 후계자, 강마루에게 마음이 뺏겨버린 20대 중반 여자, 1년 후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어린아이가 된 모습까지 한 작품에서 끊임없이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어색함도 없었다. 기억상실이 시작됐을 때 어색한 손 글씨, 어눌한 말투, 송중기에게 데이트하자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할 때 등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보이며 문채원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하게 했다.

문채원은 지난 2007년 데뷔해 SBS '바람의 화원', 영화 '최종병기 활', KBS 2TV '공주의 남자' 등 다수의 작품을 했다. 현대극에서 활약했던 작품은 상대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만큼 사극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착한남자'는 그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매 작품마다 겪었던 '연기 논란'에 휩싸인 것에서 벗어나 진짜 여배우가 됐다. 남은 회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에 '착한남자' 제작사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문채원 경우는 작품 첫 촬영 전부터 서은기라는 역할에 대한 의지가 강해 이경희 작가와 늘 상의했다"며 "연기 뿐 만 아니라 소품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그 노력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착한남자' 기획 및 연출을 맡은 KBS 배경수 CP 역시 "촬영현장에 오면 장면 분석도 하고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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