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오자룡'으로 타이틀롤..'동해야' 부러웠다"①

김현록 기자  |  2012.10.26 10:35
<사진제공=메이드엠>


사랑스러운 연하남이 씩씩한 열혈청년으로 돌아온다. 탤런트 이장우(26).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젊은 디자이너 박태강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오는 11월 18일 방송 예정인 MBC 새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연출 최원석 이재진)에서 주인공 오자룡 역을 맡았다. 이장우는 이름처럼 건강하고 씩씩한 열혈 청년 오자룡이 돼 착한 둘째 사위의 활약상을 그릴 예정이다. 그에게는 첫 타이틀롤이다.

이장우는 "'웃어라 동해야'를 해봤는데, 사실 동해가 부러웠다"며 "자기 이름을 타이틀에 걸고 하는 작품이 내 인생에 몇 개나 오겠나. 기분좋고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작이 미니시리즈인 '아이두 아이두'라고 해서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결코 아쉽거나 하지 않았단다.

"일일드라마든 미니시리즈든 아무 상관이 없어요. '웃어라 동해야' 했을 때 느낌이 있거든요. 정말 많이 배웠어요. 지금 하는 모든 게 다 그 때 배운 거예요. 또 현장이 좀 더 여유롭기도 해요. 완급 조절을 하면서 오랫동안 찍어야 하니까요. 같이 하는 선생님들도 쟁쟁하시고 감독님도 좋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상대역 오연서씨랑도 금방 친해졌고요."

많은 이들이 이장우를 기억하는 건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2009~2010)의 열혈 경찰 백마탄, 그리고 KBS 1TV의 대박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기업가 아들 김도진부터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장우는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각종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으며 오랜 시간 내공을 키운 연기자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사촌형 환희의 영향이 컸다.

"초등학교 6학년때 형이 데뷔해 갑자기 스타가 됐는데 그게 부러웠어요. 그런데 가수를 해서 형을 이길 자신은 없고, 그럼 나는 연기를 해야지 했죠. 하다보니 그게 여기까지 왔어요. 직업을 일찍 택한 셈이죠."

연기학원에 등록해 단역부터 출발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하고 싶은 걸 해보라"며 외아들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연기학원에 등록한 다른 아역 출신들과는 출발부터 달랐던 셈이다. 단역 생활은 꽤 고달팠지만 이장우는 마냥 연기가 좋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 가수 연습생으로 출연한 게 제대로 이름이 있는 이장우의 첫 역할이었다. 그 덕에 함께 연습생 역할을 한 현우, 노민우와 트웬티포세븐이란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해 활동도 했다. 혹 지우고 싶은 과거는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부심을 느낀다"는 답이 돌아왔다.

"셋이서 재밌게 살았어요. 다이어트도 하고, 강남역 가서 노래 부른다고 야단도 하고. 얼마 전 가수 활동을 다시 하면서 가수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죠.(웃음) 물론 음악을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노래 안에 감정을 담는 게 색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얼마 전 하차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장우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걸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 아름)의 은정과 가상부부생활을 하던 이장우는 '상남자'다운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자답게 은정을 리드하고, 직접 운전하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은 '웃어라 동해야'와 KBS 2TV '영광의 재인'에서 연이어 멀끔한 재벌가 청년을 연이어 연기했던 이장우에게서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했다. 이는 '아이두 아이두'의 박태강으로, '오자룡이 간다'의 오자룡으로 이어졌다.

"재벌가 자제들은 지금껏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저랑 가장 먼 것들이에요. 도도하고 자기를 막 감추려고 하고. 하지만 건강하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무게 잡고 멋있는 척 하는 게 물론 어렵지만 부담이 좀 덜하거든요. 반면 이쪽은 계속 웃고 떠들어야 해요. 잠도 못 자고 하다보면 기가 빠져있는 게 보이거든요. 계속 채워 넣어야죠. 이번 자룡이는 정말 장난 아니에요. 으쌰으쌰 씩씩한 녀석이죠."
<사진제공=메이드엠>


이장우는 "이번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전작 '아이두 아이두' 당시 느낀 바도 털어놨다.

"김선아 상대에다 대본도 재밌다면서 '이건 된다'고 다 그랬거든요. 계속 들떠 있었는데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 나오니까 상실감이 컸어요. 그 때 선아 누나가 끄집어내 주셨죠. 어린 애가 왜 욕심을 부리냐고, 연기 시작한 게 이거였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고쳐먹은 게 있어요. 중요하지만 시청률에 상관하지는 않으려고요."

이장우는 롤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꼽았다. "영화 '비트'를 1000번 넘게 봤다"는 고백에선 열혈팬 못잖은 동경이 묻어났다. 언젠가 헬스클럽에서 딱 한번 정우성과 마주치고는 냉큼 도망을 쳤단다. 이유는 "너무 멋있어서." 이장우는 "환경도 모습도 다 다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렇게 독보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배우가 되길 항상 꿈꾼다"고 털어놨다.

"전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아요. 다른 일 갖고는 자존심이 안 상해요. 그런데 연기에 대해서는 자존심이 상해요. 열심히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또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유독 연기만요. 이제 시작이니 6개월을 해야 하는 데 욕심이 나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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