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타임즈 "싸이, 빌보드 차트집계 변화 중심"

아이튠즈·음원 등 디지털세대 유입..차트변화 새 기준

박영웅 기자  |  2012.10.29 14:53
뉴욕타임즈에 소개된 가수 싸이


미국의 유력매체 뉴욕타임즈가 빌보드 차트 변화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디지털 세대가 팝계에 진입하면서 가수 싸이가 차트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26일자(현지시간) 'Changes to Charts by Billboard Draw Fire'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최근 음악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빌보드 차트 집계방식 변경에 대해 소개, 이에 따른 일부 음악 팬들의 비판어린 시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세계적인 음악차트인 빌보드 차트는 지난 12일 'Taylor, Rihanna & Psy Get Chart Boost'(테일러 스위프트, 리하나, 싸이가 차트 상승세)란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싸이를 포함한 세 가수가 빌보드 차트 집계 변화의 중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 같은 소식을 재차 전하며 "빌보드 메인차트는 물론 하위 장르 차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이 적용됐다"며 "요즘 사람들이 인터넷과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고 있는 만큼 기존 라디오 에어플레이와 CD판매량만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 앞으로 유튜브 플레이 횟수도 함께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는 닐슨 사운드 스캔을 통한 싱글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닐슨 BDS를 통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반면 장르 차트는 음원 판매 및 다운로드에 대한 집계기준이 최근 적용됐다.

싸이 ⓒ스타뉴스


빌보드는 음악 팬들의 소비패턴이 디지털 기준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식해 차트 집계기준을 추가, 변경한 것. 새 기준에 맞춘 새로운 차트도 등장했다. 2009년부터 에어플레이(방송 횟수)로만 차트 순위를 집계 발표한 'Hot Rock Songs' 차트와 1989년 이후부터 라디오 조사로 이뤄진 'Rap Songs' 차트는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 및 스트리밍 데이터 수치를 새롭게 차트에 적용하고 있다.

'핫 100' 차트 등 메인차트는 이미 음원다운로드를 반영한 새로운 집계 시스템으로 바뀐 지 오래지만 하위 장르 차트는 이제 차차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음원 판매에 대한 차트 집계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세 명의 가수가 중심에 섰다. 'R&B Songs', 'Rap Songs' 'Counry Songs' 차트가 새롭게 런칭됐고 테일러 스위프트(Country Songs) 리한나(R&B Songs) 싸이(Rap Songs) 등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세 팀이 각 차트 1위를 차지한 차트 변화의 수혜자다.

뉴욕타임즈는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에서 강세를 보인 세 팀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전했다. 일부 보수적인 음악 팬들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사실 정통 컨트리 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컨트리 차트에서 몇 주간 1위하는 것이나 리한나의 노래와 싸이의 곡이 정통 R&B음악이나 랩송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랩 송즈'(Rap Songs) 차트 1위를 차지한 싸이는 미국 빌보드 차트 변화의 중심에 섰다. 정통 장르 여부를 떠나 디지털 세대가 직면한 음악 트렌드의 중심에 싸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싸이가 인터넷과 SNS효과를 본 대표적인 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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