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새PD, 고민은? "공감코드 강화할 것"(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2.10.30 10:26
KBS 2TV '안녕하세요' 새 연출을 맡은 이세희PDⓒ스타뉴스


'안녕하세요'의 연출을 새로 맡은 이세희PD가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이세희PD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연출을 맡게 된 소감과 프로그램 향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녕하세요'는 2010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이예지PD가 강호동과 새 예능프로그램 기획으로 인해 최근 하차하면서 연출이 교체됐다. 이에 이세희PD가 지난 14일부터 '안녕하세요'의 메인 연출을 맡게 됐다.

이세희PD는 2004년 KBS 2TV '상상플러스'의 연출자로 당시 기존 토크쇼와 차별화 전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세희PD는 '안녕하세요'의 첫 녹화에 대해 "녹화가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 제가 관여할 틈이 없었다"며 "신동엽 이영자 컬투 등 MC들의 호흡이 대단했다. 잡음 하나 없었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는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및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등 스타 중심의 월요일 심야 토크쇼 경쟁에서 시청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PD라면 시청률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을 터.

이세희PD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프로그램 연출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다"며 "'힐링캠프' '놀러와' 등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시청률 보다는 '안녕하세요'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4일 진행될 녹화부터 직접 사연 채택을 한다"며 "일반인들의 고민이 다양할지 미처 몰랐다. 앞으로 이 많은 사연을 어떻게 확인하고, 녹화 사연으로 채택할 지 고민이다. 오는 11월 4일 녹화부터 제가 직접 사연 채택에 관여한다. 사연에 따라 방송의 재미도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2TV '안녕하세요' <사진=KBS>


'안녕하세요'의 향후 변화에 대해서는 "일반인 사연 중심의 기존 틀을 깨고 싶지는 않다"며 "이미 웃음과 감동이라는 예능 토크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단, 공감이라는 코드를 조금 더 강화하고 싶다.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럴 수 있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연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동엽 이영자 컬투 등의 MC진 변화에 대해서는 "MC들이 '안녕하세요'를 이끌어 가는 힘이 상당히 좋다. 때문에 MC를 새로 투입하거나 교체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세희PD는 스타 게스트의 출연에 대해 "시청자의 고민을 진솔하게 들어줄 수 있는 게스트를 섭외할 예정"이라며 "최근 동방신기가 '안녕하세요'에 출연했을 당시 본인들 위주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민 사연자의 고민에 공감해주며 좋은 해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게스트를 초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말 있을 '안녕하세요'의 100회 특집에 대해 "이전과는 조금 더 색다르게 꾸며 볼 생각"이라며 "작가진과 논의 중에 있지만 100회 특집이라는 의미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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