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드라마의 제왕', SBS 드라마 부진 씻을까

최보란 기자  |  2012.11.04 14:23
SBS '드라마의 제왕' 촬영 현장 ⓒ사진=홍봉진 기자


'드라마의 제왕', 제목처럼 전작들의 부진 씻고 '제왕'이 될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연출 홍성창)이 오는 5일 첫 방송으로 베일을 벗는 가운데, S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되어야 한다는 베테랑 외주제작사 대표와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부르짖는 신인작가, 타협을 모르는 똘기 충만의 국내 톱스타 배우가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 '싸인', 영화 '라이터를 켜라' 등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 집필하고, '미남이시네요' '웃어요, 엄마' 등의 홍성창 PD가 연출을 맡아 색다른 코믹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김명민이 지난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드라마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명민은 그간 '이순신 외전'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완벽 소화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명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완벽한 스타일에 독설의 제왕인 드라마 제작사 앤서니 킴으로 변신 또 한 번 개성 강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최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배역에 빙의한 듯 "극중 앤서니 김의 대사처럼 어쭙잖은 10%대의 시청률을 보이는 마니아 드라마가 아닌 40%가 넘는 대박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당하게 각오를 밝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명민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앤서니 킴을 통해 제목처럼 그가 '드라마의 제왕'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또한 SBS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안하무인 욕쟁이 회장 딸로 호연을 보여줬던 정려원이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변신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정려원은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드라마를 이끄는 초보작가로서, 또한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김명민과 티격태격한 로맨스까지 펼치며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

4차원 정신세계를 감추고 지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 강현민 역의 최시원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시원은 세련된 매너와 완벽한 외모에 가려진 까칠하고 단순무식한 진짜 모습을 상황에 따라 드러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오지은 정만식 권해효 등 배우들이 제작사 관계자들로 분해 실감나는 방송가 드라마 전쟁을 그려낼 예정이라 기대를 자극한다. 또한 박근형 전무송 박신혜 등 이미 공개된 카메오 외에도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특별출연이 이어질 예정이라 기대를 자극한다.

기획을 맡은 이현직CP는 "김명민의 출연 확정을 들은 이후 흥행 예감을 얻었다"라며 "'샐러리맨 초한지' '아테나, 전쟁의 여신'등을 통해 새로운 배우로서의 실력을 보여준 정려원 최시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유쾌하고 경쾌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의 무패 신화도 '드라마의 제왕'을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 스타와 연예기획사, PD, 작가 등 방송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재인만큼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SBS '온에어',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MBC '최고의 사랑' 등이 앞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작품 또한 그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신의'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드라마의 제왕'이 SBS 드라마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맞춤 캐스팅과 검증된 소재, 명품 제작진이 뭉친 '드라마의 제왕'이 드라마 전쟁에서 승리하며 제왕다운 면모를 입증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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