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올해 신인 최장 음원 1위..그 의미는?

박영웅 기자  |  2012.11.10 15:31
이하이 <사진=엠넷 '엠카운트다운'>


가수 이하이가 올해 신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차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하이는 무려 13일째 음원차트 1위를 지키며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이하이는 10일 데뷔곡 '1,2,3,4'로 음원 사이트 멜론,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음원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달 29일 발표된 후 13일간 차트를 지킨 것. 올해 데뷔한 신인 중 데뷔곡 곡으로 장기간 1위를 수성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하이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세운 12일째 음원 차트 1위를 제친 기록이다.

이하이는 음원 다운로드 횟수에서도 데뷔 첫 주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6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다운로드 차트에서 66만 7549건의 다운로드로 정상에 올랐다. 67만 건은 빅뱅, 싸이 열풍에 버금가는 수치다.

장기간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하이는 음악 프로그램 1위도 차지했다. 지난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첫 출연과 동시에 1위에 오른 이하이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방송 출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얻은 성과이기 때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경우 타 방송사 출연에 제약을 받아왔던 것이 공공연한 사실인지라 SBS 'K팝스타' 출신인 이하이는 타 방송사인 엠넷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요계에 익숙치 않은 새 장르로 인기를 끌었단 점도 특별하다. 이하이의 데뷔곡 '1,2,3,4'는 그의 강점을 극대화한 곡. 소울풀한 음색이 매력적인 이하이가 택한 장르는 '레트로 소울'(Retro Soul)로, 국내 가요계에서는 생소한 장르지만 이하이의 매력을 잘 살린 음악이란 평이다.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한 보컬과 묘한 음색, 그리고 짙은 스모키 화장에 화려한 액세서리도 착용해 시크한 매력도 더했다. 반전 매력을 살린 데뷔곡이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직접 이하이의 데뷔 준비과정을 지휘, 17세 소녀의 순수한 매력을 부각시키고 레트로 음악의 현대판 재해석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하이는 데뷔곡으로 음원 1위를 장기간 유지, 단숨에 연말 가요 시상식 여자 신인상 후보에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분명 신인으로서는 이례적 성적이다.

이하이는 데뷔곡의 상승세를 타고 이르면 오는 12월에 오프라인 첫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소울색이 강한 음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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