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변신 김재중 "레이저 눈빛 발사가 더 어려워요"(인터뷰)

영화 '자칼이 온다'의 JYJ 김재중 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2.11.13 10:04
ⓒ이동훈 기자 photoguy@

연기자로 활약 중인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김재중이 드디어 스크린에 발을 디뎠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현중)가 바로 그 작품. 여성팬을 몰고 다니는 안하무인 톱스타와 그를 없애버리겠다며 나타난 얼치기 킬러의 좌충우돌 호텔(?) 소동극은 별다른 욕심 없는 10대 취향의 팝콘무비. 김재중도 레이저 눈빛을 풀고, 어깨에 들어간 힘을 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캐릭터다. '자칼이 온다'에서 김재중이 맡은 톱 한류스타 최현은 얼핏 보면 김재중 자체 같다. 연기와 노래를 겸하는 톱스타에, 침실로 숨어드는 열성팬이 즐비하고, 힘 준 헤어스타일이며 늘어진 옷자락도 김재중의 스타일 그대로다. 물론 목숨을 위협하는 킬러 앞에서 정신줄을 놓고 본인이 아닌 척, 짐짓 괜찮은 척 능청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 남자, 생각보다 귀엽네'라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더라'는 평에 고개를 끄덕이며 "암요, 많죠, 그렇죠"를 연발하던 김재중. 그는 첫 영화에서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뒤집어보면 이미지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까칠하기 그지없는 극 초반 모습보다는 친해지고 나면 킬러 앞에서도 능청스럽게 구는 모습이 스스로와 실제로는 더 닮았다면서.

"직업도, 스타일도 같은 저와 별 다를 것 없는 모습보다는 한류스타가 모텔 안에 들어가서 납치를 당한 이후, 그것 때문에 이 영화를 하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좀 강한 느낌이 많았잖아요. '보스를 지켜라'에서 살짝 순정적인 역할이라면, '닥터진'에서는 좀 더 강인했고요. 이번 '자칼이 지켜라'에서는 좀 더 개그적이고 멘탈 붕괴까지 가는 캐릭터예요.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해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망가지는 것도 좀 더 해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웃음)"

ⓒ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재중 하면 타고난 강렬한 눈빛의 소유자인가 했더니 결코 그건 아니란다. 김재중은 ""레이저 발사가 사실 더 어렵다"며 "연기 할 때도 무게 잡고 힘주는 역할 할 때가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경직된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 역할들은 뭔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 자연스러운 어법이나 어투가 그대로 표정으로 이어지는 캐릭터가 연기도 더 수월했다고.

더욱이 본인은 '레이저 눈빛 발사' 따위로 정해진 이미지가 별로 마음에 안 든단다. "김재중 하면 강렬한 눈빛, 김재중 하면 카리스마 이거 말고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생각보다…'라는 게 무서워요. 다들 저한테 그러시죠. '생각보다 어떻다'고. 워낙 쌓아왔던 이미지나 가수 느낌이 강하다 보니까 제가 뭔가 새로운 걸 했을 때 의외라는 생각이 드시나 봐요. 그걸 바꾸고 싶어요. 그게 늘 새로운 작품을 찾으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그간 하지 않았던 걸 하려고 했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랬고요.

항상 걱정은 있었어요. 잘 하는 것 같으면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하시겠지만 그게 아니면 '내 그럴 줄 알았어' '너는 그냥 눈에서 레이저나 쏴라'라고 하실 테니까요. 이번엔 '생각보다 웃기네' 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게 게 제 바람이에요."

김재중은 쉼 없이 차기작을 고심하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든 영화든 장르도 상관 없고,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비중도 상관없다. 김재중이 꼭 맡고 싶은 캐릭터는 '자칼이 없다'의 코믹 허당과는 180도 다른 사이코패스 악당이다. 김재중은 "그런 역할이 주인공은 아니겠지만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다. 최대한 많이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낮게, 힘주어 말했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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