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강성훈이 밝힌 왜곡된 사실 3가지

윤성열 기자  |  2012.11.15 18:23
강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1990년대 인기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마침내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의 심경과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겠다는 이유에서다.

강성훈은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왜곡된 부분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 등 3명에게 약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이날 강성훈은 자신의 억울함을 뒷받침할만한 각종 증거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관련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편취할 목적으로 돈 빌린 것 아니다"

강성훈은 자신이 편취(사기)의 목적으로 돈을 빌리고 변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성훈은 이날 자리에서 "부족한 사업 자금으로 인해 일련의 사건들이 시작됐다"며 "돈이 아닌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의미 있는 무대를 하고 싶었으나 어려움에 처해 자금을 구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강성훈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8년 중순께 한 지인에게 자선 콘서트 사업을 제안 받았고, 이후 2009년 사업을 진행하며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투자사 측이 불분명한 이유로 약속을 어기며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

강성훈은 "이미 자금 10억원 이상이 들어간 상황이었고, 막대한 이미지 실추와 행사 불이행시에는 3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며 대부업자에 손을 벌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그는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렸고, 대부업자들은 전직 연예인 출신을 악용해 높은 이자로 변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강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강성훈은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사채업자 고씨를 통해 돈을 빌리게 됐고 다른 몇몇의 투자업체와 관계를 맺게 됐다"며 "고씨가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역이용해 돈 수억 원을 편취해갔고, 그로 인해 돈을 빌려준 지인들과 마찰을 빚으며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성훈은 이어 "금전적인 것에 대해 반드시 변제할 것이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물의를 일으키건 내 불찰이다.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리며 반드시 사건해결 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소인 오모씨와 합의 한 적 없다"

강성훈은 이날 고소인 오모씨와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오씨는 강성훈이 돈을 변제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를 해준 장본인. 그는 자신의 명의로 대출받아 산 차량을 강성훈에게 제공했고, 강성훈이 이 차량을 담보로 또 다른 불량 대출을 받으면서 고스란히 손해를 입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14일 강성훈에 대한 공판에서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며 강성훈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강성훈은 "합의는 내가 아닌 고모씨와 오씨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나는 구속 당시라 전혀 알지 못했다가 보석으로 출소한 당일이 되어서야 변호사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사채업자인 고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10월까지 강성훈에게 6억8200만원을 빌려주고 4억2900만원의 이자를 챙겨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

강성훈은 "고씨가 나에게는 합의 내용에 대한 동의만 구한 것이다"며 "나와 관계된 사람은 전혀 그 합의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고씨도 강성훈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내가 사건과 원인을 만든 제공자"라며 "이미 관련해 형사 처분도 받았다. 강성훈에게 아픔과 고통을 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협박? 오히려 내가 당했다"

강성훈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브로커 한모씨를 협박했다는 모 케이블 방송의 보도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이날 강성훈은 "한씨는 보도된 것처럼 채권자가 아니라 내가 돈을 받아야 하는 채무자"라며 "당시 언론에서 저희가 한 씨를 협박했다고 보도가 됐는데 오히려 우리가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욕설을 퍼붓는 남성의 육성과 이를 만류하는 강성훈의 대화 내용이 들어있다. 강성훈은 한 씨에 대해 "추후 명예훼손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담보로 제시한 외제차량이 강성훈 본인 소유가 아닌 임대 차량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담보로 제시했던 차량은 내 차가 맞다"고 밝혔다.

강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구치소에 수감댔을 당시 tvn아이돌 스타들 뉴스에 보도자료 한모씨 녹취음성 녹취가 있다. 관련 내용인데 성훈이가 돈을 빌리게 소개를 시켜달라 돈을 빌려준 채권자다 피해를 받다 티비에서 사실과 다르다 한고은 씨라 강성훈 받을돈

◆침묵하던 강성훈 "왜곡된 주장..법적 대응하겠다"

이날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한 강성훈은 젝스키스 멤버를 비롯해 지인을 언급할 때면 울컥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심하게 왜곡됐다"는 빈번히 언급하며 향후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성훈은 "이젠 근거자료와 소송으로 대응하겠다"며 "어떤 왜곡 보도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 향후 법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죄가 있으면 벌을 받겠고 억울한 것이 있으면 밝힐 것이다"며 "금액은 반드시 변제할 것이고, 기다려주는 제 가족들을 비롯해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용서를 구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강성훈의 적극적인 해명이 향후 행보와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성훈의 다음 공판은 12월 1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한편 지난 3월 30일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월 9일 상습적으로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강성훈을 구속했다. 검찰은 "갚지 않은 돈의 액수가 워낙 큰데다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후 법원은 꾸준하게 보여 온 변제의지를 정상 참작해 보석을 허가했고, 강성훈은 지난달 4일 석방됐다.

강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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