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빠른 전개로 몰입↑ '빠름~빠름~'

김성희 기자  |  2012.11.23 09:16
<사진출처=전우치 캡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수목극 강자 자리를 유지했다. 원동력은 빠른 전개였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전우치'2회는 13.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방송분보다 1.0%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 안착에 성공했다.

2회의 키워드는 '오해'와 '사건시작'이었다. 초반부터 주인공들의 복잡한 관계, 악인세력의 행동개시가 다 드러났다. 앞으로 극 전개과정에서 선보일 이야기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오해'는 마강림(이희준 분)이 절친했던 전우치(차태현 분)를 배신하게 된 계기였다. 두 사람은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에서 누구보다 끈끈한 우정을 키웠지만 마강림이 도술대결에서 뜻하지 않게 상대를 죽이게 됐다.

마강림은 전우치가 밀고한 것이라고 오해했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백부 마숙(김갑수 분)이 나타나 율도국 파괴 등 악마의 거래를 제안, 승낙을 이끌어냈다.

'사건시작'은 전우치가 본격적으로 조선을 구하기 위해 행동개시를 했다. 마강림은 1년 전 폐위된 왕의 유모를 살해했다. 살해 동기는 이씨 왕가의 중요한 비밀을 알게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봉구(성동일 분)가 현장에 있었고 포졸들에게 잡혀 누명쓰게 됐다. 봉구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지만 전우치에게 중요한 단서가 됐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의기투합할 것임을 예고했다.

'전우치'는 퓨전무협사극이다. 올해 초 판타지 사극이 대세로 떠올랐다 주춤했다면 '전우치'가 2012년의 마무리를 짓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열기를 이어간다. 어색한 CG논란이 있지만 전우치 역의 차태현의 1인2역이 돋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등장한 각종 술법들은 다소 유치할 수도 있지만 온가족이 모여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전우치, 홍무연, 마강림의 삼각관계, 마숙 세력의 알 수 없는 음모, CSI급 수사 등 각종 장치들이 배치돼 지루하지 않게 했다.

동시간대 MBC '보고싶다'가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우치'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우치' 관계자는 지난 22일 스타뉴스에 "2회부터 사건해결을 위한 실마리들이 제공됐다"며 "전우치가 마강림을 발견한 만큼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을 풀기 위해 치열한 대결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전우치가 여러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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