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흐름 빠른 가요계..한 호흡으로 오래가고파"

넬 ⓒ사진=이동훈 기자

밴드 넬(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이 한껏 깊어진 감성 음악으로 컴백을 알렸다.

넬은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청담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새 싱글앨범 '홀딩 온 투 그레비티(Holding Onto Gravit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넬의 앨범은 지난 4월 정규 5집 '슬립 어웨이(Slip Away)'이후 8개월 여 만이다.

보컬 김종완은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다앙햔 시도를 해왔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한 곡 안에 여러 가지가 굉장히 잘 어우러져 있어 나름대로 뿌듯한 곡인 것 같다"고 밝혔다.

넬은 이날 새 싱글 '홀딩 온 투 그레비티' 전체 음원을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 곡 '백야'를 내세운 새 앨범 '홀딩 온 투 그레비티'는 2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앨범으로 완성될 '그레비티' 3부작 시리즈의 첫 앨범.

'그레비티' 3부작은 영화 '다크나이트'나 '반지의 제왕'처럼 하나의 콘셉트를 가지고 3가지의 음악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풀어내는 넬의 새로운 앨범 형태다.

김종완은 "3부작이라고 해서 거대한 것은 아니고 요즘 음악의 흐름이 너무 빨라서 업계에서는 차트에 일주일 있으면 오래 있는 거라고 하더라"며 "우리는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앨범을 준비하면 1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팬들한테는 자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우리라도 한 번 길게 흐름을 가지고 가보자는 생각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음반을 내기로 했다"며 "공연도 하면서 우리를 좋아해주는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넬 ⓒ사진=이동훈 기자

새 음악으로 돌아온 넬은 이날 한껏 감성이 듬뿍 담긴 무대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수록곡 '블루'와 타이틀곡 '백야'를 차례로 선보이며 감성 밴드의 진면모를 뽐냈다. '블루'는 숨소리 하나까지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목소리와 심플한 악기구성으로 여백의 미와 공간감을 풍부하게 살린 곡이다.

타이틀곡 '백야'는 넬이 그동안 시도해왔던 다양한 사운드를 한곡 안에 총 집결시켜 완벽한 기승전결을 이뤄낸 웰메이드 모던록 트랙이다. '백야'의 뮤직비디오는 홍원기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임수정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넬은 오는 24일과 31일 각각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