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SBS 드라마는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옥탑방 왕세자', '추적자', '유령' 등 올 한해 흥행작들의 뒤에는 연기력과 인기를 겸비한 최고의 남자 연예인들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과 함께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활약과 함께 작품 또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일 수 있었다.
무려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대한민국 대표 미남 장동건, 아이돌그룹 JYJ 멤버가 아닌, 연기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유천, 호소력 짙은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손현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소지섭 등 SBS 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했다.
장동건 - 1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 '신사의 품격' 훈훈한 주말극 호평
장동건의 브라운관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심을 흔들었다. 그리고 주말극 '신사의 품격'에서도 최고의 명품 외모와 함께 코믹함까지 더하며 드라마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000년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스크린 외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을 통해 까칠하면서도 배려심 많은 건축사 김도진 역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많은 여성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 웨이' 등 거친 카리스마의 이미지가 더 익숙했던 장동건의 모습에서 볼 수 없었던 '훈남 캐릭터'는 말 그대로 드라마를 훈훈하게 만들어냈다.
또한 여 주인공 김하늘과의 애틋하면서도 감동적인 러브라인은 3, 40대 남녀의 매력적인 러브 스토리를 잘 그려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 김하늘 외에도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이 함께한 꽃중년 4인방의 티격태격 우정 이야기와 이들과 함께 한 윤세아, 윤진이, 김정난의 각기 다른 매력이 더해지며 주말 안방극장을 행복함 넘치는 시간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박유천 - 아이돌 편견 깨고 배우로 활짝 꽃 피우다
박유천 또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서 맹활약,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더 많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유천은 이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미스 리플리' 등을 통해 사극, 현대극을 오가면서 연기자로서 활동을 이어나갔고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호평을 얻었다. 그는 퓨전 사극인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자로서 더욱 한발 짝 앞서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상대역인 한지민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달달하게 그려내고, 조선시대에서 온 왕세자가 서울에 오면서 그려내는 코믹한 모습도 함께 만들어내면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이제는 가수로서만이 아닌, 배우로서도 많은 입지를 가져온 박유천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손현주 - 최고의 활약..'추적자' 흥행 일등공신
드라마 '추적자'의 흥행은 드라마의 완성도와 긴박한 전개 등에 있었다. 올해 말 대선을 앞둔 시기에 맞는 이슈를 다룬 소재라는 점, 정치권과 재계 최고 권력자의 검은 속내에 맞선 소시민의 처절한 복수를 그렸다는 점에서 현실성을 더욱 부각해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추적자'는 손현주, 김상중, 박근형, 김성령, 전노민 등 중견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없었다면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자신의 딸의 억울한 죽음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형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 손현주의 활약은 매우 빛났다.
'추적자'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 이른바 트렌디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사회의 일면을 더욱 현실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장르가 뚜렷한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서도 충분히 비춰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 많은 호평을 받아온 손현주의 호연은 '추적자'의 흥행과 함께 기억될 것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