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레코드대상, 3大가요제 이어 '韓가수 외면'

길혜성 기자  |  2012.12.04 17:07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카라(위부터)


일본레코드대상도 현지 3대 연말 가요제에 이어 한국 가수들을 외면했다.

현지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말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TBS일본레코드대상 시상식 측은 4일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각 부문 수상자(작)를 올려놓았다. 하지만 올해는 우수작품상 신인상 최우수가창상 최우수앨범상 우수앨범상 특별상 등 그 어떤 부문에도 한국 가수의 이름은 없다.

이는 최근 몇 해 간 한국 가수들이 TBS 일본레코드대상의 주요 부문 수상자가 됐던 점을 고려할 때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동방신기는 2008년, 2009년, 2011년 우수작품상을 탔다. 빅뱅은 2009년 최우수신인상과 2010년 우수작품상을, 소녀시대는 2010년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카라와 2NE1은 2011년 신인상을 각각 받았다.

일본 작곡가협회에서 주관하는 TBS 일본레코드대상의 경우 각 부문 수상자를 시상식 전 미리 공개하며 행사 당일에는 대상과 최우수신인상을 발표한다. 10팀의 우수작품상 수상자는 대상 후보, 신인상 수상자는 최우수신인상 후보가 각각 된다. 하지만 올해는 우수작품상 및 신인상 수상자에 한국 가수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대상 및 최우수신인상은 아예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일본 TBS를 통해 생방송될 일본레코드대상 시상식의 한국 가수 배제는 앞서 일본의 3대 연말 가요제들 출연자를 발표하며 한국 가수들을 외면한 이후 진행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22일 열린 요미우리TV의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12에 한국 가수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오는 5일 개최될 후지TV 2012 FNS 가요제 역시 출연자 명단에도 한국 가수는 없다. 오는 31일 열릴 NHK 홍백가합전 역시 한국 가수는 나서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이들 일본 연말 3대 가요제에 한국 가수들이 모두 출연했다.

올해 역시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씨엔블루 슈퍼주니어 등 여러 K팝 가수들은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빅뱅 카라 2NE1 등은 대규모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리콘은 올 상반기 결산 평가에서 "2011년 일본 음악계를 석권한 K팝은 카라 소녀시대 체제에 빅뱅 슈퍼주니어 2PM 등 대형 기획사의 보이 그룹들이 (올 상반기) 일본에 대거 진출, 다량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며 "슈퍼주니어와 2PM은 현지 공연을 열고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고 김현중 이승기 등 배우들이 가수로 데뷔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

이전에 비해 한국 가수들의 일본 내 인기가 급락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이 상황에서 올 TBS 일본레코드대상마저 한국 가수들이 단 한 명도 수상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지난 11월 말 NHK 홍백가합전 측이 출연자 명단을 발표했을 때 한국 가수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 독도 등 영토 문제와 관련한 현지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물론 NHK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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