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안 씨네 두 며느리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속 가족 이야기는 대한민국 대가족의 이야기를 좀 더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무자식 상팔자'는 대가족에서 며느리가 가질 법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을 가지게 한다.
그동안 '무자식 상팔자'에서는 미혼모가 된 맞손녀 안소영(엄지원 분)이 일으키는 갈등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왔다. 하지만 이제는 맏며느리 이지애(김해숙 분), 둘째 며느리 지유정(임예진 분)이 만들어내는 갈등도 점차 점화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유정은 둘째 아들 희명(송승환 분)과 사사건건 다투며 이혼 얘기가 농담처럼 나올 만큼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자신의 며느리인 강효주(김민경 분)와의 보이지 않는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지애도 이미 미혼모로서 당당한 안소영과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또한 큰 동서 지유정이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못마땅한 처지다.
대가족에서 며느리들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항상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이 가진 스트레스도 결코 적지 않다. '무자식 상팔자' 속 안 씨네 며느리들이 가진 고충들은 어떻게 해소될 것인가.
◆ 이지애(김해숙 분) - 말 안 듣는 딸, 대책 없는 두 동서에 할 말을 잃다
'무자식 상팔자' 안 씨 가문의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미혼모가 된 맞손녀 안소영이다. 판사로서 앞길이 창창했지만, 갑작스런 출산은 안 씨 네 가족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이에 가장 충격을 받았을 이지애는 "3년은 먹고 살 수 있다. 내가 알아서 키울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소영의 태도에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었다. 그럼에도 혼자서 키우다 결국 아이의 존재를 속이며 큰집으로 들어오면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으며 눈치를 보는 딸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
이지애의 고민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한바탕 가출 소동을 빚으며 가족들을 놀라게 했던 둘째네 집안을 바라보며 그는 동서 유정이 서운함을 털어놓는 모습에 다시 할 말을 잃었다.
유정은 지애에게 "나는 가난이 그렇게 싫다. 그렇다고 내가 나 혼자 먹고 살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토로했다. 지애는 "도련님이 괜히 이유 없이 밖을 나갔을 리가 없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유정은 오히려 "나도 답답할 뿐"이라며 자신의 입장만 이야기할 뿐이다.
이밖에도 아이를 가지지 않는 막내 동서 신새롬(견미리 분)의 철없는 행동들을 보면서 지애가 앞으로 이들의 모습을 얼마나 이해하면서 살게 될 지 궁금해진다.
◆ 지유정(임예진 분) - 당당한 며느리와 답답한 남편에 속이 끓는다
안 씨네 둘째 식구들은 서로에 대한 서운함에 답답하며 살아오고 있다. 희명은 유정의 짠순이 기질이 답답하고, 유정은 그런 희명이 못내 서운하다. 그리고 아직도 며느리 효주에 대한 이해를 하기 어렵다.
맏아들 대기(정준 분)는 부모님의 관계에 대해 걱정이 태산이고 효주는 자격지심에 지애를, 부모님 걱정만 하는 대기를 못마땅해 한다.
특히나 유정의 고충은 너무나 심각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부모님 걱정에 신혼집까지 나와 이들을 지켜보겠다고 온 대기에게 유정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서러워서 못 살겠다"며 하소연했다. 아내로서, 시어머니로서, 한 아들의 엄마로서 많은 뜻이 담긴 유정의 말이었다.
화해하는 듯 했지만 사소한 말다툼으로 다시 갈라서고 만 유정. 신혼집을 벗어나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다소 망설이는 태도를 보인 효주의 행동에 못마땅한 유정.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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