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9년만의 전격 폐지..출연진도 '멘붕'

김현록 기자  |  2012.12.08 12:37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가 9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8일 MBC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 측은 지난 7일 오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놀러와'의 폐지를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5일까지도 정상적으로 녹화를 진행했던 '놀러와'는 더이상의 추가 녹화 없이 12월 중순 종영을 맞을 예정이다.

'놀러와'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런 폐지 통보를 받고 출연진 또한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놀러와'가 최근 시청률이 부진해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개편을 새로 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기에 폐지 통보가 와 더 충격이 컸다"고 귀띔했다.

2004년 5월 주말 심야 버라이어티로 출발한 '놀러와'는 한차례 금요일로 방송일을 변경했다 2008년 3월 월요일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옮겨 지금에 왔다.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맞붙는 월요일 밤 전쟁터 같은 시간대에서만 5년을 버텼다.

1980년 시작한 '전국 노래자랑'을 제외하면 2012년 현재 방송중인 모든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단일 포맷으로는 가장 오래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400회를 맞았다.

'놀러와'는 국민MC 유재석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며 동갑내기 MC 김원희와 오랜 호흡을 맞춰 온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전격 폐지가 더욱 놀랍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후속 프로그램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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