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러와' 이어 '최강연승 퀴즈쇼Q'까지 폐지

김현록 기자  |  2012.12.11 10:14


MBC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토크쇼 '놀러와'에 이어 퀴즈 프로그램 '최강연승 퀴즈쇼 큐'까지 폐지한다.

11일 MBC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금요일 오후 9시대 방송중인 '최강연승 퀴즈쇼Q'가 내년 초 폐지된다. 내년 3월 달라진 뉴스 시간대에 따라 오후 9시 일일드라마를 새롭게 편성하는 데 따른 결과다.

관계자는 "오후 9시 일일드라마가 내년 3월 신설되면서 '최강연승 퀴즈쇼Q'가 폐지된다"며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내년 2월말 전에 방송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예능국 관계자는 "'최강연승 퀴즈쇼Q'는 독특한 대신 다소 마니아성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시청률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은 버틸 재간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손범수와 아이유, 박명수가 3MC로 나선 '최강연승 퀴즈쇼Q'는 10명씩으로 이뤄진 단체팀이 1라운드 단체대결을 벌인 뒤 1위팀 10명이 다시 개인 대결을 벌여 1명의 우승자를 뽑는 퀴즈 프로그램. 지식과 상식을 겨루는 여느 퀴즈 프로그램과는 달리 창의성과 순발력을 시험하는 다양한 문제와 형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승을 거듭할 경우 상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7연승에 성공하면 무려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근 임윤선 변호사가 1대 퀴즈 마스터에 올라 3억원의 상금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MBC의 급작스러운 편성 변경과 시청률 위주의 프로그램 폐지 방침에 맞물려 '최강연승 퀴즈쇼Q'도 지난 8월19일 첫 방송 이후 채 넉 달이 되지 않아 폐지의 희생양이 됐다. 일요일 오전 방송되다 뉴스 시간대 변경과 함께 금요일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긴 것이 도리어 발목을 잡은 셈이다.

MBC는 최근 잇달아 급작스럽게 프로그램을 폐지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일 시트콤에서 뉴스 시간대 변경으로 월화 시트콤으로 바뀌었던 '엄마가 뭐길래'가 지난 5일 전격 폐지 결정이 내려져 논란이 일었으며, 지난 7일에는 9년간 사랑받았던 장수 토크쇼 '놀러와'가 전격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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