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속 현실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결말이 궁금해진다.
총 18회 중 13회를 마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이 잠시 소강 상태였던 갈등을 다시금 불붙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게 하는 여러 극중 상황들이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첫 회부터 급박하게 돌아가는 방송 현실과 촬영 현장을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드라마의 제왕'은 이후에도 작가 교체 및 표절, 배우 캐스팅, 제작사 출연료 지급 문제, '언론플레이' 등을 언급하며 리얼함을 더한 전개로 긴장감을 더했다.
이후 이고은(정려원 분) 작가의 드라마 '경성의 아침'이 우여곡절 끝에 촬영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다만 몇몇 인물들의 상대에 대한 앙심만 그려질 뿐이었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제왕'에서 앤서니김(김명민 분)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갈등요소가 조용해질 만하면 다시 등장해 앤서니김과 월드 프로덕션 식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앞서 강현민(최시원 분)의 '경성의 아침' 캐스팅 때도 그랬고 작가 교체 불만으로 제기된 이고은과의 결별 위기 때도 그랬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경성의 아침' 최대 위기가 다시 한 번 찾아올 것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단역으로만 18번이나 작품 활동을 해온 한 배우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임에도 촬영을 강행하다 화재 신이 진행되는 건물 안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 것.
이는 앞서 강현민과 성민아(오지은 분)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촬영이 중단되고 단역 배우들이 이 때문에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모습들을 함께 떠올리게 하면서 다시 한 번 드라마 제작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이뿐만 아니라 방송계 사람들의 알력도 빠지지 않고 그렸다. 자신의 아버지의 힘에 의해 S 방송사 국장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운형(권해효 분)은 결국 "청탁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는 자리인 것 같다"며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런 일들을 결코 가볍게만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는지는 더욱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이니깐 가능하지, 그걸 실제로 믿나?"라는 반응부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라는 반응까지 다양한 피드백을 형성하며 드라마 제작 현실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드라마의 제왕' 제작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드라마의 제왕' 결말이 훈훈한 모습이 아닌,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는 곧, 결말 자체를 통해 논란이 부추겨질 것 같다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제왕'의 씁쓸한 현실 바라보기가 결말을 통해 절정으로 표출될 것 같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드라마의 제왕'의 결말이 과연 논란만 부추길지, 논란이 아닌 강렬한 의미가 담긴 상황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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