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이 남은 4회 동안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최근 2회 연장을 확정지은 '드라마의 제왕'은 지난 18일 14회 방송을 마친 가운데, 여전히 동시간대 드라마 3위 머물고 있다.
이날 14회는 7.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회차보다 0.8%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MBC '마의'(18.9%)와 KBS 2TV '학교 2013'(11.5%)에 대항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연장 의견을 받아들여 배우 등과 계약 조율이 끝났으며, 특히 배우들은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회 연장은 이대로 막을 내릴 수 없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 제작을 두고 방송사와 제작사, 배우, 스태프 사이에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그린 작품. 최고의 제작자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앤서니 김(김명민 분)이 일본 야쿠자 보스에게 투자를 받아 초보 작가와 악연으로 맺어진 배우와 함께 아슬아슬하게 드라마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스토리 라인은 야쿠자와의 만남, 천적인 PD의 드라마 국장 취임, 배우의 음주사고, 표절 논란 등 좌충우돌 에피소드 속에 매회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실제로 빚어지는 문제들을 녹여내며 드라마의 현실감 또한 높였다.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과 앤서니, 앤서니의 옛 애인 성민아(오지은 분) 사이의 멜로 라인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며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드라마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여러 이야기들의 진행에서 다소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다. 앤서니와 제국 프로덕션간의 싸움은 어쩐지 초반 기세에 비해 맥이 풀린 느낌이고,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배우간의 갈등·화재·스캔들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초반 드라마 제작에 올인 했던 스토리로 인해 보여주지 못한 멜로가 후반에 집중되면서, 이번엔 반대로 '경성의 아침'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 앤서니와 이고은, 성민아의 러브라인이 남은 회차 동안 마무리 돼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는 남은 부분 멜로에 다소 집중될 전망이다.
드라마는 또한 출연료 미지급 사태, 시청률 지상주의, 과도한 PPL 등 드라마 제작을 두고 방송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방송사 내부 비리에 대한 극적 에피소드를 보여준 만큼,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드라마의 제왕'이 연장한 2회를 통해 이 못 다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제대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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