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KBS의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각양각색의 시청자 고민사연들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기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열린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안녕하세요'의 MC인 신동엽이 대상, 이영자가 쇼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 컬투가 쇼오락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으뜸이었음을 확인시켰다.
'안녕하세요'의 MC들이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고민사연 덕분이다. 시청자 고민사연이 없었다면 '안녕하세요' MC들의 활약 또한 빛날 수 없었다.
2012년 '안녕하세요'를 빛나게 했던 고민 사연자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직도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까. 그들의 방송 후 모습을 제작진을 통해 찾아봤다.
최근 '안녕하세요' 방송에서 후일담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모태미녀 사연. 모태미녀 후일담은 지난 10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학창시절부터 '인조인간', '성형괴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며 성형 오해를 받았던 모태미녀는 방송 후 지인들로부터 사과와 위로 문자를 받았다. 제작진은 "모태미녀는 방송 이전보다 용기를 얻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안녕하세요'에서는 세 자매의 긴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인 아버지가 등장했다. 세 자매의 머리카락 때문에 화장실 하수가 막히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밟고 넘어지는 일까지 발생해 아버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버지를 고민에 빠트린 세 자매는 방송 후 머리카락을 잘랐다. 녹화 후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머리카락 때문에 목에 무리를 준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달라진 모습은 지난 11월 26일 '안녕하세요-100회 특집'에서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4년 간 말 없는 부자는 방송 후 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현재 아들은 군대에 간 상태. 아들이 군대 가는 날 아버지와 서로 부둥켜안고 울 정도로 사이가 회복됐다.
지난 6월 시청자들을 울렸던 '2년간 말 없는 모자' 사연은 '안녕하세요'가 단순한 재미를 전하는 예능이 아닌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대국민 토크쇼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들은 엄마에게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억압한 친구의 모습을 본 후, 엄마를 피하고 말문 역시 닫았다. 이들 모자는 방송 후 대화를 하기 시작했으며, 다정한 모자사이가 됐다.
살을 빼라고 강요하던 남편이 고민이라던 아내의 사연 역시 2012년 화제의 사연이었다. '46kg의 감옥'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에 출연한 이 고민 사연자는 6년 전, 남편을 위해 75kg에서 46kg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계속되는 남편의 다이어트 강요에 남편과 타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46kg의 감옥'사연은 5연승을 거두며 아내의 고민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렸다. 고민 사연자는 방송 후 남편이 달라졌음을 알렸다. 살을 빼라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남편은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부부 사이도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지난 9월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빠의 극심한 잔소리로 가정의 화목함이 사라졌다는 딸이 출연했다. 이 사연이 4연승을 거두자 아버지는 자신의 잔소리의 심각성을 느끼고 잔소리를 줄였다. 이후 이들 가정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현재는 화목한 가정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방송에 고민으로 등장한 '습격당하는 씨름부'의 고민 사연자는 방송 후 대학 씨름장사최강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씨름 선수인 그는 방송 후 선배가 장난으로 거는 태클로 자신이 속한 씨름부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방송 후 선배의 태클이 사라졌고 결국 고민 사연자는 씨름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지난 12월 17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아내. 그는 당시 방송에서 불량청소년, 불량배, 신호위반 운전자 등을 보면 참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불같은 남편은 방송 후 불량청소년들을 만나도 지나가는 말 정도로만 훈계, 불안감이 반감 되었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의 고민 사연은 방송 후 대부분 풀리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은 "'안녕하세요'는 내년에도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며 "고민 해결이 우선이 아니라 들어주고, 왜 고민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13년에도 다양한 고민 사연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