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학교2013' 7회에서는 고남순(이종석 분), 박흥수(김우빈 분)의 미스터리했던 과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했지만 싸움짱이었던 고남순이 축구선수를 꿈꿨던 박흥수의 다리를 으스러뜨려 우정이 깨진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고남순과 박흥수 사이에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담임 정인재(장나라 분)의 말대로 두 사람은 진짜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서로 간 갈등을 풀어낼 방법을 못 찾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날 과거 회상장면으로 왜 박흥수가 고남순을 원수처럼 여겼는지, 고남순이 박흥수에게 절절 매었는지 등 모든 의문이 해소됐다. 동시에 둘 다 깊은 감정의 골이 있음에도 아직은 여린 10대였다.
고남순은 문학시간 자진 발표를 통해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밝혔고, 박흥수의 집 앞에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철없는 시절 실수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박흥수의 꿈을 빼앗은 대신 자신도 자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의 대답은 안타까웠다. 세상에 눈을 떠버린 어른이었다면 이해 타산적으로 행동 했을 법 했지만 돌직구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박흥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남순을 미워했지만 한 구석에는 따뜻함을 찾고 있었다. 그는 학교폭력 주범으로 몰려 자퇴위기로 갔지만 교내봉사 14일로 마무리 됐다. 학교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이삿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교복을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 때 철없는 행동을 했지만 그 만큼 학교에 대한 애착도 있기에 두 사람이 화해 후 달라질 모습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또한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종석 김우빈을 재발견하게 됐다. 초반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달리 어색함 없이 맡은 인물을 연기했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애잔함과 동시에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0.2%(AGB닐슨미디어 전국일일시청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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