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학생+교사 변화 시작..쫀쫀함 通했다

김성희 기자  |  2013.01.02 10:19
<사진=학교2013 캡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상승세를 타면서 월화극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학교2013' 9회가 15.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지난 25일 방송분 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위 '마의'와 근소한 격차로 좁아졌다.

'학교2013'은 시작부터 가감 없는 돌직구를 던진 결과로 안방극장에 통했다.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 주제가 시청자들에게 와 닿은 것이다. 차세대 스타들의 발견 외에도 쫀쫀하게 엮인 이야기만으로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서울 강북지역 하위권인 고등학교 내, 그 안에서도 2학년 꼴찌 학급의 모습을 그렸다. 갓 입학한 1학년, 수능에 올인 하는 3학년이 아닌 2학년을 통해 현장에 있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살려냈다.

이러한 장면들은 치정극, 판타지 등 비슷했던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가져다줬다. 학생들의 이야기인데도 몰입도가 높았다. 결정적인 한 방은 9회였다.

큰 갈등의 축인 고남순(이종석 분), 박흥수(김우빈 분) 외에도 일부 캐릭터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오정호(곽정욱 분) 무리인 이지훈(이지훈 분)은 과거 엇나갔던 행동들에 반성, 꼬박꼬박 출석했고 수업시간 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직업학교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출석일수로 지원조차 안되자 나쁜 짓을 일삼던 행동에 "바뀌면 되는 줄 알았다"는 말로 스스로 뉘우쳤다. 그동안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지 않았던 어른들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지훈의 변화에 오정호는 더 엇나갔다. 안 그래도 서열이 밀린 것 같은데 그들의 세계에서 절친하다고 여긴 친구가 자신을 두고 변화한 것이다. 자존심 강한 이 캐릭터에게는 믿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고 일대 다 갈등이 최대로 증폭됐다.

오정호가 학력 평가 때 휴대폰으로 난동을 부린 것은 결코 잘한 행동은 아니다. 고2학생들이 2학기에 치르는 학력평가는 중요한 시기다. 수능으로 향하는 길인만큼 모두가 예민할 수밖에 없고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여기에 강세찬(최다니엘 분)도 한몫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켜만 보다가 오정호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냉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그리고 일타강사에서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에 의해 정인재가 위험에 처할 것임을 알았고, 그가 학생을 사랑하는 것을 느꼈기에 자율학습시간 특강을 감행하거나 족보문제들을 공유했다.

좁지만 넓은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학생, 교사들이 내적변화를 겪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정인재(장나라 분)만 변할 일이 남았다. 참 교사상인 정인재는 고등학교에서 볼 수 없는 이상적인 교육을 추구했다. 학생 맞춤이었기에 뜻도 좋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내신형, 수능형 갈림길에서 대부분은 수능형을 선택한다. 누구나 대학은 가고 싶어 하고, 대학에 가기위해서는 수능이 중요하다.

학부모들의 반발에 학습방식을 수능형으로 협의를 하자는 강세찬에게 끝까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인재는 수업시간 아이들의 깨어 있는 모습을 중점으로 했고 귀를 열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제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모두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는 학교의 주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학교2013' 측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학교'만이 풀어갈 수 있는, 시청자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이 한참 남아 있다"며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며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폭된 갈등이 해소된 뒤에는 학교이야기답게 밝고 긍정적인, 청춘들만이 발산할 수 있는 싱그러운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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