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조성민 부검 의뢰 계획 "공인임을 고려"

윤성열 기자  |  2013.01.06 13:06
故조성민 ⓒ스타뉴스


경찰이 6일 오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고 최진실씨의 남편 전직 프로야구선수 조성민(40)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조성민의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 김청수 형사과장은 이날 스타뉴스에 "일단 타살 정황이 없다고 보고 있으나 대중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인 만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자살과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형사과장은 이어 "1차 검안을 마친 결과, 몸에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외부 침입이 없었고, 고인이 목을 맨 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점 등을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의 시신은 현재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 후, 검찰의 부검 지휘가 떨어지면 시신을 부검 장소인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아울러 조성민은 자살 추정시간 직전 어머니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민이 6일 오전 0시11분께 자신의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민은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낸 뒤 0시16분께 동거녀 A씨에게도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성민이 이날 오전 5시26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S아파트 화장실 샤워꼭지에 허리띠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동거녀인 A씨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조성민은 사망 전날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던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성민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은 2000년 12월 배우 고 최진실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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