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제' 김명민, 실명선택·드라마 완주..시청률 대박

윤상근 기자  |  2013.01.07 23:12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의 주인공 앤서니 김(김명민 분)이 드라마 흥행을 이끌며 훈훈한 결말을 그려냈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이하 '드제') 마지막 회에서는 '경성의 아침'의 제작을 마무리한 앤서니 김과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의 마지막 모습과 3년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경성의 아침'이 4회분 더 연장된 이후 앤서니 김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은 더욱 긴장감 있게 촬영에 임했다. 이들은 특히 영화 스케줄과 겹친 성민아(오지은 분)를 위해 촬영 일정을 최소화하고 강현민(최시원 분)의 분량을 더욱 늘리는 방향으로 대본 방향을 맞추기로 했다. 연장과 함께 '경성의 아침'도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한편 앤서니 김은 담당 의사로부터 자신의 병이 회복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으며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됐다. 앤서니 김은 이고은과 함께 앤서니 김의 어머니를 찾아가던 도중 임상 실험 명단 대상자로 선정돼 '경성의 아침' 마지막 회를 보지 못하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해야 했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성민아의 촬영 도착 지연으로 방송사고 위기에 봉착하자 출국시각을 늦추고 성민아의 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본을 수정하기로 한다. 소식을 들은 이고은은 노트북이 없어 공항 내 사무실에서 대본을 수정했고, 앤서니 김은 성민아에게 연락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라도 현장에 도착하라고 지시했다.

무사히 촬영을 마친 후 테이프도 방송국에 전달해 방송 사고는 다행히 면했지만 앤서니 김은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당했다. 앤서니 김은 함께 차를 타고 간 비서 주동석(서동원 분)에게 "나 대신 얼른 테이프를 전달하고 가라"고 말했다.
이후 앤서니 김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1년 후, 이후 앤서니 김은 오디오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등 이후의 길을 걸어갔다. 이고은 또한 방송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갔으며 강현민과 성민아는 실제 커플이 됐고, 자신의 아버지 제국 회장(박근형 분)과 악연을 이었던 남운형은 화해했다.

특히 '드제' 마지막 회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후 4회까지 그려졌던 긴박한 드라마 제작 과정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들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앤서니 김이 방송일 저녁 최종 편집 테이프를 전달하러 방송국에 이동하다 교통사고가 난 상황이 '경성의 아침' 연장 방송분 촬영 때 다시 전개되고, 제국 프로덕션 대표였던 앤서니 김이 몰락한 이후 비서였던 오진완이 대표에 자리에 앉는 전개 또한 현재 오진완이 몰락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드제'는 드라마 제작 과정을 둘러싼 방송사, 제작사, 배우, 작가 등 방송 업계 종사자들의 치열한 과정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현실감 있는 설정과 긴장감 높은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소 과장된 모습과 다소 어려운 내용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이끄는 데는 실패하며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도 밀리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드제' 후속으로는 권상우, 수애, 유노윤호, 김성령 등이 출연하는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또한 오는 8일에는 2013년 SBS에서 선보이는 세 편의 새 드라마 '야왕',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돈의 화신'의 촬영 현장과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 예고 영상 등을 담은 스페셜 방송 '2013 SBS드라마 특별 시사회 - 그 남자, 그 여자와 데이트'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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