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야생보다 혹독한 리얼리티의 법칙

최보란 기자  |  2013.02.09 08:00
<방송캡처=SBS '정글의 법칙in아마존'>


뉴질랜드 촬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진정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현재 방송 중인 아마존편 7회가 전파를 탔다.

8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in아마존'(이하 '정글3')에서 병만족은 와오라니 족장의 손자의 결혼 선물을 위해 돼지 사냥에 나서고, 식인 물고기 피라니아 낚시를 하는 등 험난한 아마존 생존기를 이어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글에서 생활하는 원시 부족과 만나 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낚시와 사냥 등 정글 생활에서 필수적인 생존의 과정들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예전과 같지는 않았을 것. 시청자들도 '정글3'의 리얼리티를 믿고 봐왔던 만큼, 프로그램 정체성과 직결되는 진정성 논란에 안타깝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이날 방송을 지켜봤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편은 이미 촬영과 편집을 다 마친 결과물. 논란과는 일단 한걸음 떨어져 있는데다가 방송으로 단박에 진실을 가려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논란 직후 첫 방송이니만큼 병만족의 모습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는 낯선 자신들을 환대해준 와오라니 부족에 대한 고마움으로 돼지 사냥에 나서 아찔한 사고를 겪은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은 난생처음 피라니아를 먹고 그 맛에 깜짝 놀라고, 와오라니족이 축제 음식으로 내 놓은 원숭이 고기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맛있게 받아먹었다.

정글 돼지를 잡기 위해 늪지대를 건너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던 노우진은 촬영 중이던 제작진과 함께 추락해 진흙탕에 빠지기도 했다. 돼지 발자국을 쫓아 몇 시간 동안 정글을 헤맸지만 결국 사냥에 실패한 이들은 허탈해하며 다른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미르는 결혼식 특별음식 원숭이 고기를 맛있게 먹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사실 머리 부분 고기라 뇌가 묻어 나오더라. 근데 거기서 헛구역질을 하고 징그럽다고 하기에는 원주민들이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그럴수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험난한 정글에서 항상 팀원들을 걱정하고 챙기는 족장 김병만도 그대로였다. 이날도 낚시해 온 피라니아를 직접 손질해 팀원들에게 먹이고, 정글 생활에 보탬이 못된다고 생각해 아쉬워하는 미르를 다독이는 모습은 늘 변함없는 김병만의 모습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의혹의 눈초리도 많은 상황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과 인기를 쌓는데 오래 걸리지만 한 번 타격으로 무너지기 쉬운 것이 진정성 논란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병만족에게는 야생 생존보다 혹독한 리얼리티의 법칙인 셈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을 대접해준 부족에 대한 고마워하고, 상대의 문화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일부러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만의 나날이 늘어가는 정글 요리와 집짓기, 사냥 실력은 열정 없이 경험으로만 이뤄지기란 어려울 것.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병만족과 족장 김병만의 땀만은 이번 논란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고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안겼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인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프로그램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제작진이 나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글을 올린 소속사 대표 또한 술에 취한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며 오해로 인한 실수라고 해명한 뒤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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