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도 킬러도 없는 '달프', '김제동'이 필요하다

[기자수첩]

문완식 기자  |  2013.02.13 14:16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KBS 2TV 북토크 예능 '달빛프린스'(이하 '달프')가 부진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대를 기록했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가 무색할 지경이다.

지난 1월 22일 첫 방송한 '달프'는 첫 회 시청률 5.7%(닐슨 전국기준)에 이어 1월 29일 4.7%, 5일 4.2%, 12일 3.4%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격이다.

'강호동'과 '북토크 예능'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달프'가 왜 이렇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리더'도 '킬러'도 없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복귀한 강호동은 프로그램의 콘셉트 때문인지 여전히 몸을 풀지 못했고,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큰 재미를 못주고 있다. 책이라는 소재를 예능과 조합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여전히 물과 기름 같이 섞이지 못하고 있다.

'달프'의 MC군단은 강호동, 탁재훈, 용감한형제, 정재형, 최강창민까지 5명. 하지만 '리더'여야 할 강호동이 몸을 사리면서 전체 MC군단의 팀워크가 제대로 살지 않고 있다.

강호동은 지금까지의 '형님' 모습을 버리고 다른 MC들을 띄우려하는 듯 보이지만 지난 4회의 방송으로 봤을 때는 다른 MC 살리려다가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돼버렸다. 몸 낮추는 강호동은 어색하고, 추켜세워지는 다른MC들은 그걸 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주고받기'가 이뤄지지 않는 형국이다.

'리더'의 부재 속에 예능에서 필수적인 '킬러'의 존재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예능미를 살리는 존재말이다. 강호동을 포함한 MC들 중에 그나마 탁재훈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려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단타'에 그칠 뿐, 이를 받쳐주는 이들이 없다보니 공허한 외침에 그치고 있다. 프로그램 전체적인 재미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토크'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게 제작진의 고민일 것이다. '달프'의 의의가 예능과 책의 조합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책을 포기한다면 프로그램의 의의는 사라지고 결국 여타의 다른 예능들과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결국 책을 살리면서 프로그램도 살리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달프'에는 '김제동'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방송인 김제동을 MC로 섭외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현재의 '달프'는 콘셉트는 '북토크'인데 MC 중에서 이걸 끌어주는 이가 없으니 결과적으로 재미와 감동이라는 예능 본연의 자세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책이라는 소재에 대해 적어도 '이건 이래'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 '잡학다식'하면서도 예능감으로 무장한 인물이 필요하다. 설사 잘 모르더라도 깐족거리면서 아는 체를 하는 캐릭터 말이다. 지금은 모르면 그냥 모르는 것으로 끝나니 하는 이들이나 보는 이들이나 머쓱함만 안기고 있다.

'달프'가 초반 기대에 비해 성적이 초란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4회 방송했다. 미지한 부분을 잘 보완하면 의미와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콘셉트임에는 분명하다. 과연 '달프'가 부진을 딛고 화요 심야 예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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