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는 독보적이고, 분명한 색깔이 있다. 뛰어난 참가자들을 골라내고, 여기서 발굴된 이들은 진짜 스타가 된다.
'K팝스타'는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치열한 오디션으로서 시청자들에게 그 본질을 전달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YG 수장 양현석과 JYP 박진영, SM 보아만 있지 않다.
SBS 목동사옥에서 'K팝스타'의 미래가 될 참가자들과 함께 생방송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열중하고 있는 연출자 박성훈 PD를 만나 'K팝스타'와 음악, 그리고 대한민국 가요계에 대해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석에서의 농담이 현실이 된 'K팝스타', 오디션을 중계하다
'K팝스타' 시즌1의 첫 방송은 지난 2011년 12월4일. 당시 엠넷 '슈퍼스타K3'가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었고,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2'도 한창 생방송 무대를 앞둔 상황이었다.
'슈퍼스타K'의 흥행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청자들 입장에선 점차 그 신선했던 매력이 사라져갔다. 심사위원들의 독설, 참가자들의 사연, 심사 결과 이후의 희비 등으로 대변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속 흐름들은 예능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서 자리 잡으며 가지게 된 딜레마였다. 박성훈 PD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
"솔직히 'K팝스타'가 기획됐을 당시가 '오디션 프로는 이제 끝물이다'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했을 때라 늦은 감이 없지 않았죠. 차별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어요. 'K팝스타'가 중점을 둔 부분은 '좀 더 리얼한 오디션의 본질에 충실하자'였어요. 그래서 무대에 집중하게 됐고 여기서 발탁된 스타는 진짜 가요계에서 스타가 되도록 하는 것들에 생각도 함께 했고요."
박PD는 이와 함께 'K팝스타'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사실 농담 삼아 이야기했던 게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사석에서 재미삼아 얘기했던 '큰 기획사가 함께 한 오디션'에 대한 이야기들이 'K팝스타'를 만드는 데 있어서 큰 씨앗이 됐던 것 같아요. 3대 기획사와도 물론 조율할 부분이 많았는데 'K팝스타'가 가진 취지에 대해 모두 공감하게 됐고 프로그램 기획도 순조롭게 진행됐죠."
이렇듯 국내 3대 가요 기획사와 함께 만들어지는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청률 상승세는 물론 실제 가요계에 데뷔 신고를 알린 참가자들도 탄생하며 'K팝스타'만의 색깔을 입증해냈다.
박성훈 PD는 'K팝스타'만이 가진 색깔에 대해 설명하며 가수의 본질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 "김도연 하차, 부모님이 반대..우승자 예측 정말 어렵다"
이번 시즌2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어린 참가자들의 강세는 뚜렷했다.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연소 생방송 진출 참가자인 방예담을 비롯해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최예근, 라쿤보이즈(맥케이 김 브라이언 신 김민석) 등 개성파 참가자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즌1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박PD는 "이번 시즌2 참가자들은 굉장히 활기가 넘쳐서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은 우려도 있을 정도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시즌1과 다른 색깔 참가자들을 찾겠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분위기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시즌1 때는 모두 솔로 참가자였지만 지금은 팀 참가자들이 많아졌으니까요. 특히나 참가자들이 예선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여러 무대를 거치면서 그려지는 과정이 좀 다이내믹한 측면은 있는 것 같아요."
박PD는 "시즌1에서는 박지민, 이하이 등 몇몇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눈에 띄어서 우승자를 점치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누가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상승세를 탔던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이천원(김효빈 김일도), 신지훈의 부진, 초반에 주목을 덜 받았던 라쿤보이즈(맥케이 김 브라이언 신 김민석), YouU(이미림 전민주 송하예 손유지 박소연) 등 팀 참가자들의 상승세 등은 더욱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며 'K팝스타' 시즌2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됐던 배틀 오디션 마지막 방송에서는 TOP10을 확정지었던 참가자 김도연의 자진 하차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은 김도연의 하차와 이후의 추가 멤버 발탁 등에 주목했다.
박PD는 "처음에는 (김도연이) 투정 부리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처음 (하차 의사) 이야기를 듣고 잘 다독거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오랫동안 함께 한 친구였고요. 부모님께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터라 딸의 결심에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여러 차례 설득했었는데 워낙 확고했기에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 방송 준비하면서 제작진마저 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향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해가 될까봐 걱정도 들었죠."
박PD는 "본인의 꿈이 흔들린다는 점에 있어서 그 친구만의 꿈을 만드는 데 있어서 방해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하차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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