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돌풍..일요예능 '혼돈속 격전'

김현록 기자  |  2013.02.25 09:54

'아빠 어디가' 돌풍에 일요 예능 판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으로 탈바꿈했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 1부 '아빠 어디가'는 13.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한 주 전 11.4%보다 1.7%포인트 시청률이 상승한 자체최고시청률이다.

더욱이 '아빠 어디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이날 KBS 2TV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가 13.6%,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런닝맨)가 1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세 프로그램의 시청률 격차가 불과 0.6%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일밤' 2부 '매직 콘서트'가 비록 여전히 5.7%에 머물고 있지만 '아빠 어디가'를 앞세운 '일밤'이 살아나면서 KBS, SBS의 양강 구도로 이어지던 일요일 저녁 예능 격전이 3파전으로 탈바꿈했다. 더욱이 편차 또한 오락가락 해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해피선데이'의 경우 최근 부진한 '남자의 자격'이 일찌감치 '아빠 어디가'에 추월당한 상태. 전통의 '1박2일'이 꾸준한 시청층을 유지하며 안정된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의 경우 '런닝맨'이 여전히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후반부를 향해 가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가 종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시청률이 요동치고 있다.

수년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밤'의 경우 온가족 예능 '아빠 어디가'의 선전으로 오랜만에 활력을 찾았다. '매직 콘서트'가 한자릿수 낮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만해도 그전의 코너들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방송 3사가 시청률 1%포인트에 사활을 거는 일요 예능이 오랜만에 3사의 격전장이 됐다. 2013년의 일요일 저녁은 과연 누구의 차지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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