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아직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강호동이 오랜만에 내놓는 '신상 예능'으로 주목 받았지만 1월 22일 첫 방송 후 한 달여 성적은 '국민MC'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초라하다.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3%까지 떨어졌다.
책과 예능의 조합으로 '북토크 예능'으로 화제를 모았던 '달빛프린스'의 이 같은 부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꼽히지만 "강호동과 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특유의 호쾌한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끌던 그가 다소곳이 앉아 게스트에 귀 기울이고, 조근 조근 책에 대해 말하는 게 어색하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강호동과 책은, 아직은 어색한 조합이다. 씨름선수 출신으로 각종 예능을 주름잡던 강호동이 1년 넘는 잠정은퇴를 뒤로 하고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책을 권한다는 것은 강호동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보더라도 뭔가 어색하고, 허전하다.
'달빛프린스'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강호동은 '뚝심'으로 묵묵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호동의 한 지인은 "사실 강호동씨가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일주일 내내 '무릎팍도사', '스타킹'까지 준비하면서도 '달빛프린스'를 위해 책을 놓지 않고 있다. 초반 부진이야 새 프로그램이라면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은 시청자들이 알아주길 바라며 묵묵히 가겠다는 각오다"라고 전했다.
국내 대표 버라이어티 MBC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다. 이후 '무리한 도전'을 거쳐 지금의 '무한도전'으로 거듭나며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 '무모한 도전'이나 '무리한 도전'의 시기, 프로그램 제목만큼이나 무모하고 무리한 콘셉트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수많은 도전들이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들었다.
강호동 역시 지금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겠지만 '국민MC' 동료 유재석이 지나 온 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유재석이 했으면 강호동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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