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영화 '전설의 주먹'을 찍다가 죽을 뻔 했다고 토로했다.
유준상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전설의 주먹'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히 힘들긴 했다"고 밝혔다. '전설의 주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과거 일진으로 날렸지만 이제 생활에 지친 남자들이 '전설의 주먹'이란 프로그램으로 한 무대에 올라 주먹을 겨룬다는 이야기.
유준상은 과거 일진이었다가 지금은 고등학교 때 친구였던 재벌 2세에 빌붙어 사는 남자 역할을 맡았다. 유준상은 '전설의 주먹' 촬영 도중 무릎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었다. 유준상은 그럼에도 다시 촬영을 해서 스태프들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준상은 "뛰는 것만 안되고 괜찮다. 비가 오면 무릎이 시리기는 하다"며 "몸 만드는 시간이 짧아서 다친 것 같다. 미쳐서 찍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병원에 다녀온 뒤 다시 영화를 촬영해야 했었다. 그 때 혼자 눈물을 흘렸더니 정두홍 무술감독이 자기도 울면서 그만 울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유준상의 이 같은 설명에 강우석 감독은 "지금은 웃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고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은 "응급실에서 손을 한 시간 동안 잡고 있었는데 유준상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계속 하더라. 정두홍 감독은 옆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준상이 4시간 동안 못 깨어나다가 서울로 옮겼다. 다른 사람들 촬영을 하면서도 일이 손에 안 잡혔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전설의 주먹'은 내 목숨과 맞바꿀 뻔한 영화"라며 "정말 기억에 남는 영화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설의 주먹'은 4월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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