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위기의 '1박2일' 구원투수 될까

이경호 기자  |  2013.03.11 09:21
유해진(위, ⓒ스타뉴스)와 '1박2일'(KBS)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배우 유해진을 구원 투수로 올린다.

최근 '1박2일'은 지난 1년간 연출을 맡았던 최재형PD가 건강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의 후임은 KBS 2TV '안녕하세요'의 연출 이세희PD가 맡았다. 이어 맏형 김승우가 하차하게 됐다.

여기에 '1박2일'의 최재영 메인작가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이수경 작가에게 새 메인작가 자리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지난 1년간 '1박2일'을 이끌어 온 맏형 김승우를 대신해 배우 유해진이 합류하게 됐다. 유해진은 오는 29일 진행될 녹화부터 '1박2일'의 새 멤버이자 맏형으로 활약한다.

'1박2일'은 지난해 초 김승우 주원 차태현 성시경 등과 최재형PD이 합류하며 시즌2로 새 출발했다. 기존 멤버들(강호동 은지원 이승기)과 나영석PD의 빈자리를 채우며 KBS 일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1박2일'은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20%대 중후반 시청률은 하락, 최근에는 1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도 따라잡히며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에 유해진의 '1박2일'의 합류는 시청률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유해진은 여러 영화를 통해 코믹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그 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함으로 크고 작은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친근한 외모와 구수한 말투,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까지 가졌다.

유해진과 '1박2일' 멤버들 간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1박2일'의 맏형 김승우는 차분하게 6명(이수근 엄태웅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 주원)의 동생들을 이끌었다. 영화계의 명품 조연인 유해진은 김승우와 어떤 차이를 보이며 '1박2일'에 녹아들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해진이 합류한 '1박2일'은 오는 4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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