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달빛프린스'가 남긴 깨알 역사

김성희 기자  |  2013.03.12 11:49
<사진=KBS>


'달빛, 달빛, 달빛프린스~'

KBS 2TV '달빛프린스'가 12일 방송을 끝으로 콘셉트를 비롯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지난 1월22일 북토크라는 참신함으로 기대 속에 등장했지만, 매주 3~4%(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8회 동안 출연게스트 18명, 동화책부터 성장소설까지 소개 된 책 8권 소소한 웃음으로 화요일 심야시간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달빛프린스'가 남긴 것들을 돌아보자.

◆ 5인5색 프린스의 애칭들

'달빛프린스'는 MC 강호동을 필두로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까지 전혀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 5명의 프린스가 등장했다. 각자 탁달프, 정달프, 용달프(혹은 용달), 민달프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돼지피터팬' : 강호동을 이르는 말이다. 강호동은 첫 회 이서진편에서 피터팬을 연상케 하는 요정의상으로 모두를 비주얼 쇼크에 이르게 했다. 시청자 앞에 새롭게 서고 싶은 강호동의 의지와 프로그램 콘셉트를 잘 느낄 수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어색했다.

'스핑크스 탁' : 2회 김수로 편에서 탁재훈이 스핑크스로 변신했던 부분이다. 탁재훈은 제작발표회 당시 언급했던 방해특수요원을 충실히 소화해냈고 직접 스핑크스 모자를 썼다. 그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재미를 위해"라고 할 때마다 웃음을 선사했다. 매회 달라지는 콘셉트로 인해 '스핑크스 탁'도 '돼지피터팬'과 함께 프로그램 중반 사라져야 했다.

'용달' : 강호동이 용감한형제의 용달프를 잘못 불러 탄생한 애칭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이상하게도 용달프보다 용달에 더 친근함을 느껴야 했다. 용감한 형제는 프로그램 시작 전 나오는 배경음을 작곡하기도 했다.

'19금돌' : 동방신기의 영원한 막내 최강창민이 억눌러왔던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고정 예능프로그램 MC가 처음이다 보니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임했다. 혈기왕성한 20대답게 매번 '19금'발언으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 때 야동을 몰래 본 일화, 볼륨 있는 여자가 좋다고 할 때 몸소 손동작으로 웨이브를 그린 동작 등은 최강창민의 재발견이었다.

'음악요정' : 정재형은 '달빛프린스'에서 엉뚱한 매력을 보였다. 형이지만 형 같지 않은 연약함은 나머지 프린스들과 대비돼 캐릭터를 형성했다. 그의 진가는 5회 때 드러났다. 용감한형제와 짝을 이뤄 '샬롯의 거미줄'을 과외 교습 할 때, 시청자의 퀴즈를 도입했을 때 당당하게 오답을 말하는 모습은 엉뚱함이 잘 드러났다.

◆ 깨알 게스트들

게스트들 역시 배우, 가수, 전직 운동선수 까지 각 분야를 넘나드는 이들이 나왔다. 1회 이서진, 2회 김수로, 3회 이보영 4회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 5회 이재룡, 이훈, 6회 유인나, 한선화, 7회 이영자, 김완선, 김숙, 권진영, 8회 창민, 진운이었다.

매 회 각 게스트들은 주특기를 살려 개성을 돋보이게 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이들이 있었다.

'미대형' 이서진은 갈피를 전혀 못 잡던 1회를 그의 토크로 살려냈으며 2회 김수로는 명불허전 예능감을 드러냈다. 3회 이보영은 국문학 전공자답게 책과 토크를 적절히 섞어냈다. '서영이'라는 틀 안에서 이보영을 바라봤다면 '꾸베씨의 행복여행' 편을 통해 여배우의 삶을 볼 수 있었다.

4회에서는 만화책을 소재로 했다. 보통 만화책은 책과 또 다른 영역으로 보지만 '슬램덩크' 편을 통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기에 실제 농구선수 우지원, 문희준, 하하, 정용화의 등장은 더욱 책이 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잘 전달했고, 남성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다.

7회는 언니들의 반란이었다. 연예계 대표 골드미스 4인방이 모여 프로그램을 휘어잡았다. 이영자는 왕언니답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고 아옹다옹 하는 모습은 콩트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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