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취재진 피해 '007작전' 국과수 입장

최보란 기자  |  2013.03.13 09:35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사를 받는다.

박시후는 13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양천구 국과수에 도착, 이날 오전부터 운집한 취재진을 피해 본 건물 정문이 아닌 옆 건물을 통해 조용히 입장했다.

박시후는 이날 탑승한 차량을 세워 두고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국과수 건물 바로 앞에 도착해 취재진이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다른 건물로 들어와,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박시후를 고소한 A씨(22) 또한 국과수에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그 또한 조사가 예정된 시각보다 이른 8시30분께 얼굴을 꽁꽁 가린 옷차림으로 도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로부터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K씨(24)도 이날 두 사람과 함께 국과수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끝난 후에는 3자 대질신문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과수 감정결과 A씨의 몸에서 박시후의 남성 유전자(DNA)가 검출됐지만 약물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박시후와 A씨 모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한 만큼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를 두고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K씨의 소개로 만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한 K씨도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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