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 "3자 대질심문, 자정 넘어야 끝날듯"

최보란 기자  |  2013.03.13 22:12
배우 박시후 ⓒ홍봉진 기자


배우 박시후(35)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대질심문이 자정을 넘겨서야 끝날 전망이다.

박시후의 한 측근은 13일 오후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취재진에 "경찰에 확인 결과 이번 조사가 자정까지는 끝나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밤 12는 넘겨야 조사가 끝을 보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시후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부경찰서에 출두,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22)와 강제 추행혐의로 피소된 후배 K씨(24)와 함께 3자 대질심문에 임하고 있다.

박시후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지난 몇 주 동안 저에겐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 또한 피로감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후배 K씨 또한 이날 대질심문에 박시후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조용히 경찰서로 입장했다.

비슷한 시각, 두 사람과 따로 경찰서에 도착한 A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담당 형사와 쪽문으로 몰래 입장했다.

박시후와 A씨, K씨 세 사람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엇갈린 입장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이어진 대질신문을 통해 경찰은 3자간의 진술에 있어서의 모순점을 발견하고 진술의 태도에 의해서 진술의 신빙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신문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새로운 국면을 이끌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K씨의 소개로 만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한 K씨도 A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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