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허준' 김주혁 "'허준'이 우리집안 살렸다"

진주(경남)=김미화 기자  |  2013.03.14 09:00
ⓒ최부석 기자

김주혁이 "'허준'이 우리 집안을 살렸다"라고 말했다.

김주혁은 지난 13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 '구암 허준'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주혁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허준 역할을 하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저는 아버지(고 김무생)가 허준을 맡았던 1975년 드라마 '집념'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그 때 저는 3살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주혁은 "그런데 아버지가 허준을 연기했던 그 '집념'이 우리집을 살렸다고 한다. 그 때부터 집안이 좀 폈다고 하는데 이 '구암 허준'으로 내 삶도 좀 피지 않을까 생각힌다"라고 밝혔다.

또 김주혁은 "'구암 허준'을 첫 촬영하기 전에 아버지에게 기도 아닌 기도 드렸다. '저 허준 합니다'라고 제 마음 속으로 말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기분이 묘했다. 원래 미신 이런 것은 잘 안 믿는데 그 전에 드라마 찍을 때와는 기분이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김주혁은 '허준'을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 "주인공이 슈퍼맨이 아니라서 하고 싶었다"며 "내가 연기하게 될 허준도 슈퍼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다. '구암 허준'은 기존 방송된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허준', '상도', '주몽', '빛과 그림자'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의 김근홍 PD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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