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허준'과 컬투, 지상파 新시청률 전쟁 만들까?

이경호 기자  |  2013.03.18 18:10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과 새 교양 프로그램 '컬투의 베란다쇼'가 오후 9시대 편성돼 이 시간대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시청률 전쟁에 불이 붙게 됐다.

그동안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오후 9시대에는 뉴스, 예능, 교양 프로그램들이 방송됐다. 이에 '구암 허준'의 편성은 이례적이다.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될 '구암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은 MBC의 23년 만에 일일사극 편성이다. 이 시간대 편성됐던 MBC의 봄 개편의 일환으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을 밀어내고 편성됐다.

'구암 허준'이 오후 9시대 편성으로 KBS, SBS의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들은 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KBS와 SBS에는 오후 9시대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들이 포진한 만큼 '구암 허준'과의 경쟁이 썩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KBS 2TV와 SBS의 이 시간대 프로그램들은 낮게는 6%, 높게는 10% 중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구암 허준'의 안방극장 시청률 공략도 쉽지 않다.

KBS 2TV의 평일 오후 9시대 시청률 효자 프로그램은 '위기탈출 넘버원'(월요일), '비타민'(수요일), '가족의 품격-풀하우스'(금요일) 등이다. 또한 SBS는 이 시간대에 '생활의 달인'(월요일), '한밤의 TV 연예'(수요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목요일), '궁금한 이야기 Y'등이 방송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이 시간대에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청률 20% 내외의 KBS 1TV '뉴스9'을 제외하면 KBS 2TV와 SBS의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전쟁이었다. 따라서 드라마 편성은 지상파 3사가 유지해 오던 시청률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구암 허준'에 이어 방송되는 '컬투의 베란다쇼'도 KBS와 SBS에게는 관심의 대상이다. 모처럼 MBC로 복귀하는 컬투(김태균 정찬우)가 최근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시청률에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원했던 시청자들의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과 드라마의 시청률 대결은 사실 예측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구암 허준'의 등장에 KBS와 SBS는 속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드라마 편성은 보기에 따라 변칙적이기도 하다. 수 년 동안 오후 9시대에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되어 왔다"며 "방송 3사의 암묵적 편성 대결이었다. MBC의 드라마 편성이 다른 방송사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구암 허준', '컬투의 베란다쇼'가 KBS와 SBS의 오후 9시대 간판 프로그램을 누르고 이 시간대 시청률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후 10시대 드라마 대 드라마. 오후 11시대 예능 대 예능의 시청률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는 지상파 3사. MBC가 던진 한 수에 평일 오후 9시대는 지상파 3사의 또 하나의 시청률 전쟁판도가 만들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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