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일까 선인일까? 김태우, '그겨울' 결말의 키맨

최보란 기자  |  2013.03.23 11:34
배우 김태우 <사진제공=초록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태우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모를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그 겨울'을 움직이는 숨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우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에서 청부폭력배 조무철로 분해 극악한 악당과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남자의 극과 극 연기를 소화하며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무엇보다 김태우는 조무철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한 악인으로서의 모습은 물론, 그 뒤에 감춰진 따뜻한 본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선한 모습으로 사랑받아 왔던 김태우는 이번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확실히 성공했다는 평도 얻고 있다.

배우 김태우 <사진제공=초록엔터테인먼트>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그 겨울'에서 조무철은 도박으로 오수(조인성 분)의 빚을 대신 갚아 주려는 진성(김범 분)이 김사장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자, 진성을 보호해주는 한편 김사장을 역으로 협박하는 반전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 같이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의 연기는 송혜교, 조인성, 김범, 정은지 등 쟁쟁한 스타들 속에서도 빛을 내며 '그 겨울'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조무철은 '그 겨울'에서 오수가 누명으로 지게 된 빚 78억을 받아 내도록 고용된 청부폭력배이자, 오수와의 악연으로 개인적인 복수심까지 지닌 인물. 조무철의 위협에 오수가 PL그룹 후계자로 거짓 연기에 나선만큼, 두 사람 관계의 향방이 결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태우의 소속사 초록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태우는 좀 더 날렵한 무철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연기적인 부분 외에도 철저한 체중조절과 음식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치밀하게 역할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김태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작품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며 활약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 겨울'은 종영까지 4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한부 인생임을 고백한 조무철이 오수와의 생사를 다투는 거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시선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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