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에만 2골!.. 도르트문트, 말라가 꺾고 4강!

'베스트팔렌의 기적'..90분40초 로이스, 91분 50초 산타나 연속골 '대역전'

김우종 기자  |  2013.04.10 07:43
(사진=더선 홈페이지 캡쳐)


경기 시간 90분이 다 지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다. 도르트문트(독일)가 말라가(스페인)에 1-2로 뒤지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골은 2골이다. 도르트문트에게는 기적이 필요한 상황. 그런데 2분 사이에 바로 그 기적이 일어났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추가시간 2분 사이에 2골을 몰아치며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스타디온에서 열린 '2012~1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말라가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1승1무를 기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말라가의 호아킨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한 공이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전반 40분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르트문트 홈팬들이 멋진 카드 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캡쳐)


양 팀이 전반전을 1-1로 마친 가운데 도르트문트 홈팬들의 응원이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골은 오히려 말라가 쪽에서 나왔다. 후반 37분 밥티스타가 슈팅한 공을 엘리세우가 문전 앞에서 툭 밀어 넣었다. 말라가 선수들은 거의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도르트문트는, 이제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2골이 필요해졌다. 남은 시간 사력을 다한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시간 90분40초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문전 혼전 중에 로이스가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계속해서 1초가 급한 도르트문트는 공을 잡자마자 긴 패스로 띄워 차는 단순한 공격으로 일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점골 이후 1분 10초가 지난 후반 추가시간 91분 50초.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펠리페 산타나가 기적 같은 역전골을 터트리며 3-2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베스트팔렌의 기적'이었다.

(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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