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에서도 '공간과 압박' 재현한다

파주=김우종 기자  |  2013.06.25 17:53
홍명보 감독 /사진=News1 이동원 기자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는 도전과 갈등을 할 때 평가를 받는다" - 홍명보 감독

홍명보(44)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홍 감독은 자신이 펼칠 '한국형 전술'과 '한국형 플레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역시 홍명보호의 핵심 키워드는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공간'과 '압박'이었다. 홍 감독은 앞으로 펼칠 전술에 대해 "축구라는 것이 많이 변하지 않는다"며 "얼마나 좁은 공간, 혹은 넓은 공간에서 하느냐, 수비가 조직적으로 됐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 철학이 그대로 묻어난 답변이었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호는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는 축구를 구사했다. 이는 곧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이어졌다. 이는 곧 강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결국 홍명보호는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는 좀 더 콤팩트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의 근면성과 성실함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 이 3가지만으로도 전술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3가지 모두 홍 감독이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이다.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준비 기간 내내 '팀'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조했다. 이에 반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들어올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당시, 훈련 도중 선수들이 부진한 플레이를 펼치자 홍 감독은 "지금 너희들이 아니어도 대표팀을 간절하게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하며 대표팀 선수들의 팀을 위한 희생과 정신력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하나의 정신과 팀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의 슬로건은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One Team, One Sprit, One Goal)'이 될 것이다"며 "여기에 벗어나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저는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홍 감독은 '팀'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하며 강조했다. 지난 런던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가 '팀'으로 뭉쳐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런던 신화'를 이뤄냈던 홍명보 감독이 이제 '브라질 신화'를 쓰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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