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1', 국방홍보원의 또 다른 의혹들 추가제기(종합)

윤상근 기자  |  2013.07.02 22:43
사진=SBS '현장21' 방송화면


SBS '현장21'이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의 근무태만과 국방홍보원의 관리 등에 대해 낱낱이 고발했다.

2일 방송된 '현장21'에서는 지난 6월25일에 이어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의 군기 문란에 대해 심층보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장21'은 지난 6월25일 방송된 1편에서의 내용을 먼저 언급하며 "연예병사 실태 논란에 대한 사회적인 파장이 컸으며 국방부에서도 연예병사 폐지 등과 관련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21'은 당시 포착된 모습에 그치지 않고 연예병사들의 평소 복무 태도에 대해서도 살폈다. 지난 5월과 6월 대구, 광명 등 여러 도시에서 위문 공연을 떠난 연예병사들이 공연을 마친 후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 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개했다. 1편 방송에서처럼 연예병사들은 모텔에 숙소를 잡고 이후 사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휴대전화를 편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현장21'은 이어 실제 국방홍보원에서 근무 중인 연예병사들의 실제 군 생활 모습을 밀착 카메라에 담아냈다. 특히 오는 10일 제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사복을 입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연예병사들의 군 생활에 밝은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연예병사들은 밖에서 편하게 입는 사복들을 자주 착용하고 휴대전화도 편하게 사용한다"며 "근무지 내 체력단련실에 사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모두 보관해놓는다"고 말했다.

A씨는 "연예병사들이 홍보지원 근무 또는 보도자료 작성을 위해 설치된 인터넷도 마음대로 사용한다. 외출을 할 때도 '다래끼 때문에 밖에 병원 좀 다녀올게요', '머리 자르러 나갔다 올게요'라고 말하고 밖을 쉽게 드나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국방홍보원에서 연예병사들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예병사 두 병이 택시 결제를 했는데 영수증이 없었다. 당사자를 불러오라고 해서 '이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감사 걸리니까 빨리 영수증 가져오라'고 했다"며 "영수증을 가져오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또 '너 언제 (택시) 탔어'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언제 복귀했는지를 모른다는 말 아닌가"라고 폭로했다.

'현장21'은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징계를 받은 연예병사는 총 4건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비(정지훈), 정재일, 이진욱, 김재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은 모두 각각 지시불이행, 보안위규, 영외이탈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았지만 그마저 휴가제한과 근신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국방홍보원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위문공연에 참가하는 여성 공연단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무대장치 업체선정에서의 계약 비리 등이었다.

위문열차의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다가 그만 뒀다는 한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 보수도 좋았지만 그만뒀다"며 "공연을 가면 인사하면서 몸을 만지거나 술자리에서 술을 따르라고 강요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술자리에서 입에 넣었던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가 하면 공연이 없는 날에도 근처로 불러 술자리를 하고 계산도 하게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공연과 관련한 업체 선정에서의 불공정한 계약 행태도 공개됐다. 한 무대장치 임대업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갑을관계를 실감한다. 국방홍보원 회식비용 대납은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명절 때 떡값 같은 것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떡값 없이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사회인가"라며 "국방홍보원에 연줄이 없으면 입찰을 따낼 수 없다. 우리도 그렇게 들어갔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 안에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국방부 장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21'은 "국방홍보원 측은 국방부 감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 결과로 입장을 대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무대 장치 계약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성추행 의혹은 당사자가 소송을 통해 바꿀 일이라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현장21' 방송 후 국방부는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수 세븐과 상추에 대한 조사와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만들어진 연예병사관리 특별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며 "연예병사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관리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라 본다. 현재 감사 중으로 감사 결과를 보고 법령 위반 여부를 따지겠다. 문제가 있다면 연예병사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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