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골 결정력이 여전히 아쉬웠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A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양 팀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이틀 동안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오늘 역시 골을 넣지 못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준비했던 대로 잘 됐다. 다만, 후반전에 수비 라인이 조금 처졌다. 이에 미드필더에 공간이 생겼다. 페루 선수들의 공격 능력이 좋았다고 본다. 그래서 라인이 처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불만은 없다"고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다. 리그 경기를 많이 치렀다. 경기력적인 면보다는 체력적인 면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 새로 후반에 투입한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페루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유럽파 점검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가는 것이다. 특별히 할 것은 없다"며 "외국에서 생활하니까 선수들이 외롭기도 할 것이다. 격려도 하고, 식사도 시간 되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저의 기본 원칙은 팀에서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되도록이면 대표팀에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또 포지션에 따라서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며 "6개월 동안 못 나간 선수들과 프리시즌에서 몇 경기를 치른 선수들, 또 리그에서 한 두 경기를 못한 선수들은 모두 각자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벤치에 앉아있게 되면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것을 바탕으로 팀 운영에 있어서 원칙을 세워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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