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 테러범 목소리는? 이다윗 No!

안이슬 기자  |  2013.08.24 09:33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전화 한 통으로 주인공 하정우를 들었다 놨다하는 테러범의 목소리에 비밀이 숨어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는 중 문득 관객의 머리에 스치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테러범이 자신을 50대 남성이라고 소개했지만 목소리는 그보다 젊게 들렸기 때문.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이 설정에도 김병우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 (스포일러 주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는 '더 테러 라이브'는 마지막에 테러의 진범이 숨진 남성의 아들인 박신우(이다윗 분)라는 것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순간 많은 관객들이 '아, 그래서 목소리가 어렸구나'하고 생각할 터. 그러나 전화 속 목소리는 배우 김대명이 녹음했다.

김대명은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 주로 활동하다 지난 해 '개들의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첫 상업영화 '개들의 전쟁'에서 두창 역을 통해 독특한 말투와 개성 있는 외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대명은 오디션을 통해 테러범의 전화 목소리 역에 낙점됐다. 김병우 감독은 어른스럽게 들리면서도 동시에 언뜻 어리게 들리기도 하는 묘한 김대명의 목소리에 반해 그를 캐스팅 했다.

배우 김대명/사진=스타뉴스
영화에서 하정우 다음으로 많이 목소리가 들렸지만 정작 김대명의 분량은 하정우의 스튜디오 촬영을 모두 마친 후 몰아서 녹음했다.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찍은 실속형 영화답게 녹음 기간도 길지 않았다.

김병우 감독이 이다윗의 목소리나 음성변조 된 것이 아닌 김대명의 목소리를 빌린 것은 관객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것. 영화 관계자는 "감독님이 좀 색달랐으면 좋겠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테러범의 전화 목소리를 들으며 이 사람이 어린지 나이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곳곳에 비밀스러운 장치들을 심어놓은 '더 테러 라이브', 지난 23일까지 526만 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정우는 물론 관객까지 쥐락펴락한 김대명, 500만 '더 테러 라이브'의 숨은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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