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을 자아냈던 황혼 로맨스는 결국 막장드라마로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배우 백윤식(66)과 30살 연하의 방송사 기자 K씨(36)는 이달 중순 30년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6월부터 연인으로 발전, 1년 넘게 만나 온 사이였다. 그러나 K기자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의 모 레스토랑에서 연인에 대해 폭로할 것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러나 그 직전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K 기자는 29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윤식의 두 아들인 연기자 백도빈과 백서빈에게 폭행당했으며, 백윤식에게 오랜 연인이 있었다고 주장해 또한 논란이 일었다. 돈 문제도 언급했다. 백윤식 소속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언급을 아꼈고, 백윤식의 가족들 역시 이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수십년 세월을 뛰어넘은 '세기의 로맨스'가 '사랑과 전쟁' 저리가라 할 막장 드라마로 변질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주. "그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던 세기의 황혼 로맨스가 본인은 물론 두 아들과 며느리까지 걸고넘어진 처절한 폭로전으로 번진 작금의 상황은 지켜보기에도 당황스럽고 난감하기 그지없다. 당사자인 백윤식, K기자는 물론이고 단란했던 연예인 가족까지 출연자 모두가 진흙탕에 빠졌다. K기자의 폭로대로라면 그녀의 억한 심정을 짐작 못할 바는 아니나, 지상파의 중견 기자가 자신의 연애사를 '기자회견'감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취소하고 인터뷰를 통해 폭로하는 과정 또한 씁쓸하긴 마찬가지다.
이야기는 산으로 가도 억지 해피엔딩을 맞는 막장드라마가 수두룩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끝이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이건 보는 사람 구미에 맞춰 써내려간 판타지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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