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류현진, 커쇼·그레인키와 무슨 암호를?… '훈훈'

김우종 기자  |  2013.09.30 16:00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응답하라, 다저스 에이스 3인방'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4회초 3루수 유리베가 파울 플라이 아웃을 잡아냈다. 3아웃 공수교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정규시즌 '마지막 이닝' 투구였다.

동료들의 환호와 함께 더그아웃을 향한 류현진. 전담 통역 마틴 킴과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잠시 뒤 돈 매팅리 감독이 온다. 류현진은 땀을 연신 닦는다. 매팅리 감독의 격려가 이어진다. 류현진은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A.J. 엘리스와 악수도 나누고.

이날 15승 목표와 2점대 평균자책점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큰 부담감을 덜어서였을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었을까. 류현진의 얼굴에는 웃음이 계속 떠나질 않는다.

힐만 코치도 류현진을 격려한다. 식은 땀으로 인해 추위를 느꼈던 지 점퍼를 입는 류현진. 이 순간에도 그는 웃고 있다. 물도 마시고. 마틴 김과 이야기가 오간다. 또 땀 닦는 류현진. 그런데 이때. 류현진의 표정이 갑자기 환해진다.

누군가가 찾아온 것. 바로 '손오공' 클레이튼 커쇼(25)였다. 커쇼는 류현진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한다. '수고했어'.

그리고 이번엔 반대쪽에서 누가 왔다. '사오정' 잭 그레인키(30). 그레인키는 류현진의 오른손을 잡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어보인다. 역시 '수고했어'. 그런데 이때…. 그레인키가 무슨 말을 건넸던 것일까. 둘만의 어떤 암호였을까.

류현진의 웃음보가 '빵'하고 크게 터졌다. 그레인키는 슬쩍 웃더니 휙 돌아선다. 이후 커쇼와 그레인키는 앞자리에 앉아 계속 경기를 관람한다. 막 전투를 끝내고 돌아온 류현진을 뒤에 편안히 둔 채로.

어쩌면 올 시즌 류현진(14승 8패, ERA 3.00)에게는 엄청난 '동료운'이 따랐는지 모른다. 올해 사이영상 수상을 굳힌 커쇼(16승 9패, ERA 1.83)와 NL 승률 1위의 잭 그레인키(15승 4패, ERA 2.63)를 팀 동료로 만났으니….

이제 다저스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내달 4일부터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그리고 다저스가 '에이스 3인방'을 앞세워 팀 역사상 25년 만에 미국 무대 평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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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커쇼·그레인키와 무슨 암호를?… '훈훈'"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_h1Pki0Ld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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